[종합] “여성 性담론 담았다”…‘러브씬넘버#’ 4인4색 로맨스

입력 2021-02-01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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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폴리아모리, 표현해보고 싶었다”
심은우 “일탈 꿈꿔, 연락 다 끊고 떠나고파”
류화영 “연애스타일 순수하고 애교 많아”
‘러브씬넘버#’이 4인4색의 솔직하고 농도 짙은 로맨스를 선보인다.

1일 오전 10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x MBC 드라마 ‘러브씬넘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행사는 박경림의 진행으로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김영아, 김형민 감독이 참석했다.

‘러브씬넘버#’는 23, 29, 35, 42세 주인공들에게 찾아온 인생 터닝포인트 속에서 연애, 사랑, 가치관에 혼란을 겪는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옴니버스형 드라마. 김보라는 명문대 심리학과 학생 남두아(23세, 폴리아모리) 역을, 심은우는 남편이 될 뻔했던 전 남친과의 하룻밤으로 새로운 감정에 눈 뜬 초등교사 이하람(29세) 역을, 류화영은 성과 사랑을 이용해 교수가 되려는 영화과 시간 강사 윤반야(35세) 역을, 박진희는 남편의 외도로 맞불륜을 지른 가구 디자이너 정청경(42세) 역을 맡는다.


‘러브씬넘버#’는 다양한 형태의 연애와 사랑을 4명의 여자들로 그려낸 드라마. 폴리아모리(다자간 연애)부터 유부녀의 갈등과 일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생소한 사랑들을 소재로 삼았다.

김 감독은 “각 에피소드는 네 가지 나이 대에 따른 각기 다른 이야기들의 장르가 다르다. 첫 번째는 로맨스 코미디, 두 번째는 가족, 세 번째는 치정, 네 번째는 서정 멜로에 가깝다. 네 개의 에피소드가 어떻게 다른지 네 명의 주인공이 어떤 다른 색을 가진지 관전 포인트로 보면 좋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보라는 남두아 역을 통해 폴리아모리(다자간 연애)를 연기한다. 그는 남두아가 폴리아모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족에게서 지속적으로 느꼈던 불안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믿고 의지해야할 사람이 한 순간에 없어졌다는 불안 때문에 ‘한 사람에게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없구나’라는 결론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김보라는 SF8 시리즈에 이어 ‘우주인 조안’까지 두 번 연속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에 참여한다. 두 작품 모두 한국 드라마에서는 생소한 주제를 갖고 있다. 그는 작품 선택 기준을 묻자 “항상 작품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간 해보지 않았던 장르와 역할을 하는 거다. 이번 작품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심은우가 연기하는 이하람 역은 평범한 삶이 콤플렉스이자 일탈을 꿈꾸는 인물. 실제 심은우도 개인적인 콤플렉스가 있을까? 심은우는 “내 콤플렉스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완벽하려고 애쓰면서, 그렇지 않을 때 스스로를 괴롭히는 거다.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 그럴 때 날 괴롭힌다”고 말했다. 꿈꾸는 일탈에 대해서는 ‘잠수 여행’을 꼽았다. 심은우는 “요즘은 여행을 못 간다. 그래서 더 그런 거 같은데 핀란드 같이 먼 나라에 가고 싶다. 1년 이상 한국인, 지인,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온전히 나로서 살고 싶다는 일탈을 꿈꾼다”고 털어놨다.


배우들은 작품 속 4인4색의 연애스타일을 선보이는 만큼 실제 연애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보라는 “친구처럼 편한 일상에서 설렘을 추구하는 점은 두아와 비슷하다. 두아는 다른 건 정서적 결핍을 사랑으로 채운다. 이 점은 다르다”, 심은우는 “실제로 하람이처럼 나무 같고 한결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거 같다. 차이점은 하람이는 답답한 부분을 참아주고 지나가는데 난 답답한 걸 참지 못하는 솔직한 성격이다. 그때그때 대화로 푼다”고 답했다. 류화영은 “내가 맡은 반야 역은 너무 계산적인 사랑이다. 나는 아이처럼 순수한 부분이 더 많다.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애교도 많아진다. 한편으로는 내가 남자를 지키고 싶어 하는 모성애가 많다. 나랑 결혼하는 남자는 편안함을 느끼지 않을까”며 웃어보였다.

‘러브씬넘버#’은 1일 웨이브를 통해 전편 공개되며, MBC 채널에서도 2월 1일과 8일 밤 10시 50분 김보라가 출연한 23세 편과 박진희가 출연한 42세 편이 방영된다. 심은우가 출연한 29세 편과 류화영이 출연한 35세 편은 웨이브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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