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 김연자, 11년 ♥남친에 공개 프러포즈

입력 2021-03-08 2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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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연자가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김연자, 나상도,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나상도는 김연자에게 "저한테 선생님은 가수가 아닌 예술가이시다. 몇 천 번은 무대에 섰을 텐데, 오를 때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서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연자는 "초심"이라고 강조하며 "오래 선 만큼, 실수도 많이 했을 거 아니냐. 그래서 일부러 더 '실수하면 안 된다' 하고 나를 긴장시키는 것도 있다. 어떤 무대이든지 항상 처음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연자는 과거를 회상했다. 일찌감치 딸의 재능을 알아봐 준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 덕에 가수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그는 "중학교 때 광주에 쇼가 왔는데, 아버지의 권유로 열흘간 지방 순회공연을 따라다녔다. 10일 무단결석에 결국 정학을 당했다. 아버지가 광주에 있어봤자 우리 딸은 아무것도 안 되겠다 싶어, 서울에 작은 아버지 사는 곳으로 보냈다. 어렸을 때 저를 서울로 보내주셔서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어리니까 무서운 게 없어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엔 18세라고 거짓말 치고 밤무대에 섰다. 밤낮으로 일하며 생계유지하면서 오디션을 봤는데 1974년도에 우승했다. 그때가 데뷔다. 제가 고생 진짜 많이 했다. 그래도 빛이 안 보이는 거다. 그래서 1977년, 데뷔 3년 만에 일본 진출을 한 거다. 일본에서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고 3개월 만에 데뷔했다. 앨범 2장 내고 싱글 6장을 냈는데, 3년 동안 히트곡이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일본으로 가 활동했다"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쏟기도. 김연자는 "제가 일본에서 활동을 하던 중, 2008년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근데 저는 연락을 못 받았다"라며 "한국 매니저가 어느 날 전화로 '사실은 열흘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대성통곡을 했다. 어머님이 그런 결단을 내리신 거 같다. 그때 당시 '신곡이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바쁠 테니까, 연자는 연락해도 못 올 것이다. 마음만 속상할 테니 나중에 알려주자'고 이렇게 된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연자는 "아버님 말씀만 하면 제가... 평생 아버님한테 정말 죄송하다. 그래서 제가 몇 년을 울고 지냈다"라고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훔쳤다.

11년째 열애 중인 소속사 대표, 연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자는 "남자친구와 엄청나게 인연이 길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광주에서 연습을 했다고 그랬잖아요. 당시 같은 학원에서 연습했던 사이다"라고 50년 인연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제가 과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손을 내밀어줬다"라고 전했다.

현재 남자친구와 동거 중인 김연자. 그는 "2013년부터 의지하면서 같이 살았다. 결혼까지 가는 것이 시간이 걸렸다. 하고는 싶은데 자꾸만 미루게 되더라. 올해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면 결혼식을 하려 한다. 남자친구는 봄에 하자고 하는데 저는 많은 분에게 축복받고 싶어서 가을쯤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연자는 "그 사람은 운동을 해서 어릴 때부터 술 담배를 안 한다. 저 같은 경우엔 술을 좋아한다.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해서 뒤풀이에 오래 있으려고 하는데, 그 사람은 안 마시니까 재미가 없다. 제가 조금 취한 거 같으면 바로 데려간다. 그것 때문에 자주 싸운다. 결국은 제가 진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김연자는 남자친구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노래만 해와서, 부족한 여자이지만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감싸줘.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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