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낯뜨거운 성폭력 논란 속 또다시…“파렴치해”

입력 2021-03-20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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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기성용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법률대리인의 최근 주장을 반박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변조된 피해자 D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피해자 D씨는 "기성용 측 볍률대리인이 악의적으로 왜곡 편집해 언론에 배포한 녹취파일에 관해 명백하게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사건을 폭로하는 첫 보도 후 기성용 측은 여러 루트를 통해 집요한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껴 '사건을 없는 것으로 할까' 라는 바보 같은 마음을 가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스포츠계 악습의 고리를 끊기 위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D씨는 "기성용 측 변호인은 대화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내가 변호사에게 휘둘리고 끌려 다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인격모독이다. 파렴치한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기성용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24일 처음 불거졌다. 당시 C 씨와 D 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용상 A 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고,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양측 공방은 16일 MBC ‘PD수첩-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 ‘기성용 성폭행 의혹’이 다뤄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피해자 D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피해자 측 변호사와 피해자 간의 의견도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양 측에 회유를 위해 전화한 후배의 말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피해자 D가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지훈 변호사는 다시 반박 자료를 냈다.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이 측근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사과하고, 피해자에게 지속적 오보 압박을 가했다는 사실이 담긴 녹취파일을 이미 공개했다. 그런데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은 ‘당장 증거를 내놓아라’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증거를 법률에 따르는 재판이 아닌, ‘언론 플레이’와 ‘여론 재판’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주장은 변호사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기성용 측 변호사는 ‘악마의 편집’으로 배포한 사실 왜곡을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변호사에게 “‘변호사답게’ 법정에서 법률과 증거를 갖고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앞장 서 주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기성용 측 송 변호사 역시 17일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26일 안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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