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 박지수.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원정 한·일전에 출격한 태극전사들의 코호트 격리가 끝났다. 이제 다시 K리그다. 2일부터 K리그1(1부)이 재개된다. 그런데 걱정이 크다. 판정 문제다. 이미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큰 소동도 있었다.
수원FC 박지수는 3월 14일 성남FC와 4라운드 후반 38분 상대 공격수 뮬리치를 막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행위로 판단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는 퇴장이 과하다고 보고 박지수를 구제해줬다. 이미 수원FC는 수적 열세 끝에 1-2로 패한 뒤였다.
비슷한 일은 또 벌어졌다. 퇴장이 취소된 박지수는 3월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 경기에 출전했으나 경고누적으로 또 퇴장 당했다. 후반 8분 핸드볼에 이어 17분 뒤 추가 경고를 받았다. 수원FC는 결국 1-4로 패했다.
심판소위는 이번에도 주심과 다른 결정을 했다. 후반 8분 경고가 과하다고 봤다. 수원FC는 억울했지만, 승패는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은 상황이었다.
협회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K리그 심판 운영 권한을 행사하고 있지만, 판정 논란은 여전하다. 구단들은 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 홈팀이든 원정팀이든 “아무개 주심이니 오늘은 비기기만 해도 운수 좋은 날”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거나, “홈 어드밴티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50대50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우려하는 일도 적지 않다.
주관적 의견일 수 있겠지만, 석연찮은 판정과 심판 때문에 흐름이 바뀌는 경기가 늘고 있다. 공정한 판정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절실한 요즘이다.
교육부터 철저해야 한다. 매년 수차례 심판교육과 세미나를 연다는데 실력은 퇴보한 듯하다. 박지수에 대한 판정은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친 뒤 이뤄져 더 충격적이다. VAR 담당 심판에 대한 불신도 해소해야 한다.
구단들과 소통방식도 개선해야 한다. 고위층간 전화 한 통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다. 담당자들을 불러 명확히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하는 일은 정력낭비가 아니다. 협회는 지난해 주요 오심에 대해 시행했던 심판 브리핑조차 올해는 생략했다. 소통의지가 없어 보인다.
당장에 심판의 자질을 높일 수 없다면 시스템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 심판소위를 최소한 다음 경기 이틀 전까지는 마무리하고, 각 팀 벤치가 경기 중 한 번은 직접 VAR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죽었다가 살아나고, 또 죽어서 부활하는 ‘불사조’ 박지수와 같은 일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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