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예지 해명? 입 열수록 가관…인간 시한폭탄

입력 2021-04-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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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수록 가관이다.

배우 서예지가 배우 김정현 조종설에 '흔한 애정싸움'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직업의식이 없고 스태프들을 하대하는 대화 내용 자체는 부정하진 않았다. 유별난 애정싸움으로 수많은 스태프들이 참여한 드라마 하나가 초토화됐고, 김정현의 상대 여배우는 모든 짐을 혼자 껴안았음에도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서예지가 배우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뿐만 아니라 스페인 유학파 출신이라는 학력도 거짓말이었다고 실토해 서예지라는 연예인이 어디까지 설정돼 데뷔한 인물인지를 의심케 했다. 이렇게 까면 깔수록 기괴한 '서예지 스캔들'은 이제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녀의 인성을 폭로하는 글을 쓰면서 갑질 논란으로 번질 조짐이다.

서예지와 김정현의 스캔들은 지난 12일 드러났다. 파파라치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김정현과 서예지의 채팅 대화 내용을 공개, 김정현이 3년 전 MBC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하차한 이유 중 하나로 서예지를 꼽았다. 김정현은 '시간' 대본에서 상대 배우 서현과의 스킨십을 최소화하는 데에만 열중하며 작품의 흐름을 망가뜨렸다. 이유는 서예지 때문이었다.

공개된 일부 대화 내용을 보면, 서예지는 "김딱딱씨(김정현). 스킨십 다 빼시고요" "오늘은 왜 어떻게 했는지 말안해?" "행동 딱딱하게 잘 하고" "(대본) 수정 잘하고" "딱딱하게 해 뭐든. 잘 바꾸고. 스킨쉽 노노" "자기는 (스태프들에게) 인사 안하는 게 맞고" 등 지시를 내린다.

이에 김정현은 "오늘 여자 스태프에게 인사도 안했고요. 다른 사람한테 완전 딱딱" "감독한테 다시 한 번 로맨스 안된다고 못 박았어요" "너만 만질 수 있어 내 손은" "여자들이랑 눈도 안 마주쳤고요" 등으로 서예지에게 복종, 실제로 촬영 현장을 영상으로 찍어 보고하기도 했다.

관련해 서예지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김정현 측으로부터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라며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김정현 조종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으나, 이에 서예지도 ‘그럼 너도 하지마’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가 오갔다"라며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배우는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해명, 김정현의 탓으로 몰았다.

더불어 소속사는 서예지의 학력 의혹에 대해선 “서예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과거 서예지의 인터뷰 내용과 JTBC ‘아는 형님’ 출연 당시 방송에서도 서예지가 스페인 유학 시절 에피소드를 언급한 데 대해선 "데뷔 초 서예지가 스페인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닐 거로 생각했고 이에 당시 소속사에서 ‘그럼 재학하는 것으로 하자’고 해 서예지는 그 말에 따르게 됐다. 연기자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서 신인 시절 잘못을 깨달았고, 소속사 이적 후 바로 잡으려고 했다”고 이전 소속사가 꾸민 일에 장단을 맞춘 것 뿐이라고 추가 입장을 발표, "'아는 형님'에서 말했던 건 낯선 예능 환경에 긴장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아 실수를 한 것이다.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로 바로잡으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학교 폭력 의혹에는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김정현과 그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분쟁 문제로 불거진 서예지 스캔들은 이제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서예지 인성 폭로 같이 일한 스태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스태프들이 볼 수 있는 큐시트 대본과 '원하지도 않았던' 서예지의 사인을 인증했다.

이에 따르면, 서예지는 욕설은 기본이고 간접흡연 피해를 끼쳤으며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 글쓴이는 "실수 하나 했다고 자기 앞으로 오라더니 면전에 담배 연기 뿜으면서 혼내고, 화장실 갈 때 자기 내리는데 바로 안 따라왔다고 밥 먹는데 쌍욕을 했다. 스태프들을 하녀 취급하고 사람 취급도 안했다"며 "자기 기분이 안 좋아서 밥을 안 먹으면 저희도 먹으면 안됐다. 왜냐면 배우가 안먹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폰 검사도 간혹가다 해서 녹음을 못한 게 한이다"라며 "사람 피 말리게 해놓고 입막음 용인지 보상 심리인지 가끔 선물 사주면서 '이런 배우가 어딨냐'며 '누가 스태프들한테 이런 걸 사주냐'고 '이런 배우 못 만난다'는 식으로 말했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 측은 동아닷컴에 "갑질 의혹에 대해선 현재 확인중이다"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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