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흐름출판
40대 ‘도시 남자’의 좌충우돌 전원생활기다.
경기도 가평에서 ‘북유럽’을 운영중인 김영우 씨가 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 등 직접 뼈저리게 느낀 에세이를 내놨다.
저자는 도시 생활자이자 육식주의자로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어느 날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품고 도시를 떠났다.
서울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살던 저자는 안정 대신 모험을 택하고, 가평에 동네 책방을 열었다. 하지만 현실은 꿈꿔온 전원생활과 서점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말 그대로 ‘현타’(현실 자각타임)였다.
김영우 작가. 사진제공|김영우
집에는 사시사철 각종 벌레가 출몰하고 마당에 잡초는 무성히 자라며, 시시때때로 뱀과 벌을 마주치고, 겨울의 추위는 혹독하다.
책방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똥줄 태우며 운영하지만 하루에 두 권만 팔아도 다행이다 싶을 만큼 밥벌이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막상 해보니 할 만하고 낯선 일들이 익숙해진다고 말한다. 또 오늘 하루를 살아서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또 그동안 자신이 남성으로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왔으니 “집안일은 내가 하겠다”며 지금까지 가족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는 푸근한 아빠다.
“제가 해보니 꽤 할 만합니다!”
흐름출판. 256쪽. 1만3800원.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