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강박·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21-04-16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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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안장애 호소 늘어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병행 시 증상개선 효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요즘 공황장애나 강박장애 등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강박장애와 공황장애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운영을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강박장애와 공황장애의 경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했을 때 그 효과가 가장 좋다고 보고되어 있다. 두 치료법을 병행한 강박장애 환자들은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공황장애 환자들은 증상이 재발하는 비율이 낮아졌고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생각(강박사고)이나 행동(강박행동)을 시도 때도 없이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럼증 등 신체 증상과 함께 심한 불안과 두려움이 발생하는 공황발작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강박장애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은 4주간(총 8회),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은 2~3주간(총 5회) 진행한다. 회당 1시간씩 진행하며 강의와 질의응답, 과제 수행 등의 개별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박장애의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상황이나 자극에 노출시키고 환자가 해오던 강박행동을 억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황장애의 경우에는 공황발작 증상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의도적으로 유발해 이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고, 특정 장소를 회피하는 환자는 실제 상황에 부딪혀 볼 수 있도록 한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강박장애와 공황장애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인지행동치료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 도움을 받고 있는 환자도 적은 실정”이라며 “두 질환에 있어 인지행동치료는 증상 개선 및 호전 상태의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치료이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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