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리포트] ‘6215일 차이’ 두산 오재원·안재석, 역대 6위 키스톤 콤비

입력 2021-04-20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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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오른쪽)과 안재석이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키스톤콤비로 나선다. 역대 나이차 6위의 콤비다. 스포츠동아DB

6215일의 차이를 넘어 함께 내야를 지킨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36)과 안재석(19) 이야기다.

두산은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내야수 오재원과 김재호(36), 포수 최용제(30)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오재원은 흉부 통증으로 이탈했으며, 김재호는 셋째 아이 출산으로 인한 경사휴가를 보낸 바 있다. 오재원은 곧장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반면 김재호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출산의 기쁨을 누리느라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교체로 출장할 전망이다. 김재호가 빠진 사이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안재석이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재석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내야수비의 핵심인 키스톤 콤비가 팀내 최고참과 막내로 채워지게 됐다. 1985년 2월 9월생인 오재원과 2002년 2월 15일생인 안재석은 17년 차이가 난다. 일수로는 6215일 차이다. KBO 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안재석-오재원 조합은 키스톤콤비 최다 나이차 6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1위는 2009년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걸(2루수)-김상수(유격수) 조합으로 무려 6406일이 차이났다. 안재석과 마찬가지로 김상수는 당시 신인이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베테랑 김재걸과 2경기 호흡을 맞췄다.

오재원은 전성기에 비해 신체능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그 자리를 센스와 노련미가 채웠다. 여전히 KBO리그 최상위 2루수로 꼽힌다. 안재석 역시 김 감독이 칭찬을 이어갈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어쩌면 6215일 차이의 키스톤 콤비는 두산 화수분의 증거일지 모른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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