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진호 “다음엔 타자 인터뷰하러 오겠습니다”

입력 2021-04-20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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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진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한화 ‘외야수’ 정진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진호는 시즌 개막 이후 그다지 좋은 컨디션을 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야수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뒤 10년 만에 투수 등판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올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선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고 있다. 패배가 확실시되는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 다음 경기에 대비하려는 이유에서다.

수베로 감독의 첫 선택을 받은 야수는 정진호와 강경학이었다. 그 중에서도 정진호는 10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마운드를 지켰다. 잇달아 0.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정진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수석코치님께서 ‘투수를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스트라이크는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투수로 나가는 것에 반감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투수든 포수든 어떤 포지션이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잦은 등판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투수로 나간다는 건 그만큼 팀 상황이 안 좋다는 것 아닌가. 될 수 있으면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인의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픈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기도 했다. 정진호는 “방망이를 잘 쳐서 여기(인터뷰실)를 들어 와야 한다. 나중에는 정말 잘 쳐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 타자로 다시 인터뷰를 하러 오겠다”며 이날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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