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하지만 20년간 쌓아온 ‘상징성’이라는 계급장을 떼도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히어로다.
롯데는 2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10-9로 이겨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김진욱이 제구난조로 5이닝 6안타(2홈런) 3볼넷 4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해결사는 이대호였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두 번째 5타점 경기였다. 히어로 본능은 세 번째 타석부터 발동이 걸렸다. 1-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 이대호는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결과는 파울.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번복은 없었고 이대호도 아쉬운 뒷맛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1B-2S에서 유희관의 5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특유의 기술적 타격이 만든 결과로 롯데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시 4-5로 뒤진 6회말 1사 1·2루, 이대호가 또다시 나섰다. 두산 세 번째 투수 이승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좌월 3점포를 때려냈다. 발사각은 19.7도, 타구속도는 시속 157.8㎞가 찍혔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4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제로’를 유지하던 이승진에게 첫 실점을 새기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대호 칭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허 감독은 “우리 팀에 그만한 선수는 없다. 나이가 들수록 하체 근육이 빠지게 마련인데, (이)대호는 하체 운동에 시간을 많이 쏟는다. 지난해 해운대 자택까지 자전거로 왕복했고 올해는 산을 오르는 것으로 안다. 나이가 아닌 실력을 봤을 때 이대호는 여전히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 믿음에 5타점 경기로 보답한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6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2년 뒤 은퇴를 선언하면서 우승 옵션까지 내걸었다. 후배들은 물론 외국인선수까지 이대호의 옵션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동기부여가 됐음을 알렸다. 시즌 초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롯데가 버틸 수 있는 지지대가 이대호다.
불혹. 이대호는 지금 세월에 맞서고 있다. 무기는 유니폼 한가운데 새겨진 ‘자이언츠’와 그 팀에서 쌓은 추억, 그리고 그 유니폼을 입고 기필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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