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母지인과 성추문 난 아들

입력 2021-04-30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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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소문 때문에 작은 도시가 들썩였다. 동네 친한 언니의 다급한 연락에 소문을 들은 사 남매의 엄마. 그런데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소문은 그녀의 둘째, 고3 아들을 가리키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아들, 유빈(가명)이와 엄마의 지인이 불미스러운 관계라는 것!


엄마는 미성년자인 아들을 두고 파렴치한 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 나섰는데... 동네 사람들은 추문의 당사자인 엄마의 지인, 즉 미자(가명) 씨를 소문을 퍼뜨린 사람으로 지목했다. 육아 고민을 나누며 마치 친자매처럼 가깝게 지낸 지인. 그녀와 아들에 대한 소문은 사실일까? 교외의 모텔을 수소문해 CCTV를 통해 사실을 밝혀낸 엄마. 뒤이은 경찰 조사에서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가족처럼 지낸 유빈(가명) 군을 엄마와 함께 자던 거실에서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모텔에 데려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강제추행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고 연인관계였다며 주장하는 엄마의 지인.

법원은 강간 혐의에 대해 무혐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충격적인 일은 또 있었다. 가해자의 남편 명의로 유빈(가명) 군을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자로, 위자료 ‘삼천만 백 원’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 수

상한 소문이 동네에 퍼지는 사이, 유빈(가명) 군은 정신적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안고 가족과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데... 중년 여성과 고등학생의 이상한 소문으로 시작한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작년 7월 15일 이후, 혜린 씨의 일상은 멈춰버렸다. 누구보다 애지중지 키운 늦둥이 아들, 시후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 무직인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엄마에게 유일한 힘이 되어줬던 시후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재작년 10월, 결혼 생활 내내 일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시후 엄마. 당시 시후 아빠는 대전의 재력가 누님과 시후를 풍족하게 키우겠다며 양육권과 친권을 강력히 요구했다. 가난한 자신보다 시후가 더 풍족하게 살기를 바라며 아이를 보냈던 시후 엄마.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시후도 고모네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는 듯 보였다는데. 그렇게 7개월이 지난 어느 날, 시후 아빠에게 의문의 메시지를 받은 시후 엄마. 그 이후 시후 아빠와 시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참 지랄 맞은 인생이네” - 2019년 7월 15일, 시후 아빠가 시후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전 누님 집에 달려간 엄마는 충격에 말을 잃었다. 시후 부자가 찾아오기는커녕 대전 누님의 가족들은 연락 한 번 받은 적이 없었다는 것. 지금까지 시후와 시후 아빠가 했던 대전 누님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다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후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시후를 찾기 위해 시후 아빠에 대해 수소문해본 제작진. 알고 보니 그는 잦은 거짓말과 아내에 대한 집착, 극단적 선택까지 했었던 아주 위험한 인물이었는데. 심지어 시후와 아빠의 마지막 생활 반응인 마지막 카드 사용 내역은 편의점에서 산 맥주 두 캔과 박스테이프! 시후는 지금 괜찮은 걸까? 실종 10개월째, 부자의 생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 수사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아빠와 함께 사라진 시후의 마지막 행적을 MBC ‘실화탐사대’에서 5월 1일(토) 밤 8시 50분에 추적해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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