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정진석 추기경 추모

입력 2021-05-03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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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 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진석 추기경을 추모했다.

"감사하다" 는 말로 시작한 구수환 감독의 추모는 정진석 추기경과의 인연을 추억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구수환 감독에 따르면 정진석 추기경과의 인연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추기경은 영화 '울지마톤즈'가 국내외에서 큰 반응을 얻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며 구수환 감독을 서울대교구로 초대했다.

당시 정진석 추기경은 ‘불교신자이면서 한 사제의 삶을 정확한 것이 놀랍다’며 ‘세례를 받을 생각은 없나’고 소탈하게 소통했다고 한다.

이후 정진석 추기경은 구수환 감독이 '울지마톤즈 그후' 선물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추천사를 부탁하자 흔쾌히 응했고, 이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구수환 감독이 영화 '부활' 시사회에 초대를 하려고 문의했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코로나 상황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이에 선종 소식을 접해 더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권위도 없고,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으며 겸손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자상한 어머니의 모습을 정진석 추기경에게서 보았다고 추억했다. 이어 "추기경님이 남긴 사랑의 불씨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부활하기를 소망한다." 고 진심을 전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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