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 지상파 드라마의 굴욕

입력 2021-05-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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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민기·나나(위 사진 왼쪽부터)가 주연한 MBC ‘오! 주인님’과 연기자 정지소(아래 사진)가 주연하는 KBS 2TV ‘이미테이션’이 1%대(닐슨코리아) 시청률에 머물러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KBS

종영 앞둔 MBC ‘오! 주인님’
이민기·나나 투입에도 ‘시들’
KBS2 ‘이미테이션’도 1%대
‘시청률 1%의 굴욕’

최근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일부 드라마가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저력을 과시해온 주연급 연기자와 아이돌 스타들까지 총출동한 상황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13일 종영하는 MBC ‘오! 주인님’은 ‘굴욕적’이다. 드라마 작가(이민기)와 톱스타(나나)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는 3월24일 2.6%(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달 8일 5회 이후 1%대 시청률을 맴돌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별다른 화제를 모으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야기가 시청자의 시선을 좀처럼 잡아끌지 못하면서 ‘뷰티 인사이드’ 등 전작에서 화제를 모은 이민기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갖춘 나나와 씨엔블루 강민혁 등 주연들도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7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이미테이션’도 1%의 시청률에 그쳤다. 드라마는 “치열한 연예계를 현실감 있게 그리겠다”며 이준영·에이티즈 윤호 등 아이돌 멤버들을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큰 반향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다. 트위터 등 102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 플랫폼에서 호기심 어린 반응이 조금씩 나오고는 있지만, OTT(동영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 시청자 층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관심이 시청률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로맨틱코미디·아이돌 드라마 등 폭 넓은 시청자와 교감하기 어려운 장르의 한계라는 시선과 함께 방송사들의 낮은 콘텐츠 파워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0일 “시청자에 익숙한 작법에 의해 그려지는 이야기로 시청률을 눈에 띄게 늘리기는 힘들다”며 “KBS·MBC가 최근 1년 새에 주목 받는 드라마를 내놓지 못하는 등 안방극장 내에서 입지가 좁아져가는 상황도 무관치 않다”고 평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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