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선수 스타일·연습내용 미리 분석…화요일 제공하는 확정검사 비교 필요

입력 2021-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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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기력 체크 ‘지정훈련’의 분석 포인트
코로나19로 경정은 개장과 휴장을 반복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주가 꾸준하게 이어져야 선수 경기력이 유지되거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데 공백기로 인해 경정 팬도 선수의 실전 감각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재개장을 앞두고 팬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지정훈련이다. 지정훈련은 화요일 입소 후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고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하며 선수들의 수면 적응을 위해 전 코스(1∼6코스)에서 지정연습을 한다.

지정훈련을 관람할 때는 경정 선수들의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고 관전과 연습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해당 회차 장비를 배정받으면 자신이 평소 세팅하는 그대로 모터와 프로펠러를 손보고 수면에 나서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스타트와 확정검사 기록 면에서 1차에 비해 2차 연습 내용이 좋아졌거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전문가의 지정훈련 평가 및 화요일에 제공하는 확정검사를 비교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

훈련도 실전같이 vs 감각 확보에 주력

첫 번째 분석이 장비세팅이라면 두 번째는 지정훈련 스타일이다. 선수마다 훈련 스타일이 다르다. 경정 최강자로 평가되는 심상철(A1 7기 39세), 어선규(A1 4기 43세), 조성인(A1 12기 33세), 한성근(A1 12기 34세), 류석현(A1 12기 35세) 등은 훈련도 실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스타트를 하고 전술 또한 시속을 최대한 살려 주도권을 잡는 스타일이다. 해당 회차에 컨디션이 좋으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 한 걸음 물러나 체크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반대로 지정훈련에서 무리한 경쟁을 피하는 유형도 있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모터를 받았는데 연습 중 실속으로 전복을 하거나 보트가 파손된다면 경기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최소한의 움직임만 보인다. 권명호(B1 1기 52세), 이재학(B1 2기 48세), 이주영(A1 3기 39세), 김민길(A2 8기 42세)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연습 때는 눈에 띄지 않더라도 실전에서는 맹활약해 입상을 하기도 한다. 모터가 좋으면 소개항주와 확정검사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만큼 훈련 관전에 앞서 모터의 착순점과 최근 기록을 파악하는 것도 분석 요령 중 하나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가속력이 중요시되는 온라인 스타트에서는 모터의 세팅을 바꾸고 출전할 수 있어 기록의 변화와 경주 전 사전 스타트 연습까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입상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연습 내용이 늘 실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 내용을 맹신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경기력을 읽는 노하우를 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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