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모든 조건 수용하겠다” 다시 1인 시위 벌인 오규석 기장군수

입력 2021-05-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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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앞에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서둘러달라고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 군수의 1인 시위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2번째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며 다시 한번 야구회관(KBO)을 찾았다.

오 군수는 12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앞에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실시협약 이행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2번째 1인 시위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100년이 넘는 한국야구, 올해로 출범 40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등 여러 기념비적 야구 역사를 한 곳에 담기 위해 기장군과 KBO가 협업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14년 3월 실시협약서를 체결한 기장군과 KBO는 야구박물관 부지 확보, 예산 지원 등 다방면에서 꾸준히 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운영비 분담 문제로 인해 최근 수년간 실무 협의가 진척을 보이지 않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표류 상태에 있다.

오 군수는 이날 “군민과 부산시민을 뵐 면목이 없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수도권 도시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리 기장군이 유치해낸 핵심 사업이다. 수년째 표류되며 아무 진행이 되지 않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KBO는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야구박물관 건립 추진경과를 10개 구단과 공유하고, 향후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업 시점 및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편익분석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 군수는 “우리 군은 KBO가 요구하는 조건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두 수용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도 확보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역을 비롯한 운영비 문제를 벌써 수차례 전해 들었다. 일단 새 총재님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 과거에는 협업을 하며 소통이 활발했는데, 최근에는 관련된 얘기를 직접 나눌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KBO는 한국야구의 역사를 한 곳에 담아내는 기념비적 사업인 만큼 현안을 신중하게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와 기장군, KBO는 6월에 다시 실무협의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비용편익분석 등을 통한 운영비 분담이 명확해져 협업에 속도가 붙으면, 7~8월 중에는 KBO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될 수도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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