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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 수원 삼성과 대구FC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16라운드를 마친 현재 수원은 7승5무4패, 승점 26으로 3위다. 15경기를 치른 대구는 7승4무4패, 승점 25로 4위다.
수원은 16일 부담스러운 울산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5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3승2무를 거뒀고, 그 중 1승은 전북을 상대로 따냈다. 대구는 창단 첫 6연승을 신고했다. 시즌 초반 1승4무4패로 부진했던 대구의 눈부신 비상은 수원의 상승세와 맞물려 K리그1 선두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주중~주말~주중으로 이어진 타이트한 스케줄이 계속되면서 체력적 부담이 크다. 회복을 잘해야 대구전에 잘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병근 대구 감독은 “고유의 컬러가 나오고 있다. 수원전을 잘 치르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눈여겨볼 대목은 또 있다. 사라진 중·하위권의 경계다.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1)부터 최하위 광주FC(승점 13)까지 격차가 크지 않다.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20에 묶여 6위까지 내려앉으면서 중·하위권 판도가 치열해졌다.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광주만 해도 19일 제주와 홈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단숨에 중위권 진입까지 넘볼 수 있다. 또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와 8위 수원FC(승점 17)의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아 중·하위권 판도는 언제든 요동 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