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축제의 탄생

입력 2021-07-04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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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탄생
(소홍삼 저 | 연극과인간)


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축제공화국’이라 할 만큼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문명을 전대미문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고, 많은 사람이 동일 시공간에 모이는 축제 생태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축제가 멈춘 현 시점에서 불확실한 축제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축제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동안 축제를 기획하게 된 계기나 배경, 지역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책은 해외 사례와 이론을 소개하거나, 여행과 관광안내 수준의 정보를 담고 있는 데에 그쳤다.

이 책은 축제의 탄생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 1000여 개의 축제 중 12개의 축제를 선정하고, 이를 다시 6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축제를 중심으로 초기기획 및 준비과정, 조직과정, 프로그램,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 핵심 콘텐츠, 성공의 원인과 시사점 등의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축제를 기획하고 성장시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풍성하다.

통영국제음악제, 춘천마임축제, 강릉커피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블랙뮤지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원주댄싱카니발, 추억의 충장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제주들불출제, 장흥물축제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저자 소홍삼은 전북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공연행정학(석사)과 도시사회학(박사수료) 과정을 마쳤다. 현재 의정부문화재단(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문화사업본부장과 축제감독으로서 공연, 축제, 홍보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운영위원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 한국지역문화학회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무대의 탄생(2013)’이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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