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소통해야”…미래고객 선점 나선다

입력 2021-07-1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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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과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 l KB금융·우리금융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과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 l KB금융·우리금융

윤종규 KB금융·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하반기 경영전략
윤종규 회장 “MZ세대·변화에 주목”
ESG경영·고객 중심 방향성 강조
손태승 회장 “新기업문화 만들자”
획기적 전략 통한 게임체인저 목표
금융그룹 회장들이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으로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꼽았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젊은 고객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MZ세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9일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전 경영진이 속도감 있게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는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계열사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경영진 25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시장의 시각으로 바라본 KB의 현황과 제언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그룹 경영진 간 소통의 시간인 경영진 타운홀 미팅을 통해 미래 KB의 청사진, 부문별 전략방향, HR·기업문화,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진행된 CEO 특강에서 윤 회장은 리딩금융에 대해 높아진 기대치를 언급하며 사회와 고객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고객 중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환경과 사회, 주주와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ESG 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그룹의 미션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자”고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MZ세대 공감하는 기업문화 만들어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MZ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9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손 회장은 “MZ세대는 이제 그룹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이끄는 주축 세대인 만큼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했다.

이날 경영전략 워크숍은 ‘가슴뛰는 변화! 내일을 열다, 속도를 더하다’ 주제로 열렸다.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로 구성된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팀(TFT) 프리젠테이션에 이어 MZ세대와의 소통,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한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손 회장은 하반기 경영 핵심 키워드로 속도와 기업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모든 생활 양식이 급변하고 시장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며 “하반기 우리금융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획기적 전략으로 시장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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