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방송작가협회와 터키 공영방송 TRT 공동 주최
‘주몽’ 정형수 작가, ‘이브의 모든 것’ 박지현 작가 참여
‘주몽’ 정형수 작가, ‘이브의 모든 것’ 박지현 작가 참여
주터키한국문화원(원장 박기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주터키한국문화원과 한국방송작가협회, 터키 공영방송 TRT가 공동 주최하는 ‘한·터 방송드라마 작가 워크숍’을 9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터키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의 성공 비결을 공유하고 한·터 방송 드라마 작가 교류를 확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터키에서 한류는 2005년 터키 국영방송 TRT에서 드라마 ‘해신’을 방영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대장금’, ‘주몽’, ‘상도’, ‘동이’ 등의 한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었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터키인들이 한국영화, K-POP 등을 찾고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확대되면서 한류가 확산되었다. 2011년부터는 한국드라마가 터키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어 방송되고 있다.
이번 작가 워크숍에는 TRT에서 인기리에 방송한 ‘주몽’, ‘상도’의 정형수 작가와 ‘행복을 주는 사람’, ‘이브의 모든 것’의 박지현 작가가 참석했다. TRT 방송사에서도 채널 코디네이터, 드라마 작가, 라디오 작가 등 150여 명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정형수 작가는 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스피드한 전개와 변화무쌍한 캐릭터, 가족중심 사회 등 공감대 높은 한국적 정서”라고 분석했다. 박지현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 주제와 형식의 다양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워크숍에서는 시나리오 아이디어 창출법, 한국서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 스타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과의 관계,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이 나왔고 두 작가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면서 성실하게 답변했다.
한편, TRT는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서울드라마 어워즈 2021’에 터키 드라마를 출품하기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1 국제 방송영상마켓’에도 TRT가 참여해 양국 TV영상산업의 공동 번영과 상호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박기홍 주터키한국문화원원장은 “이번 한·터키 방송드라마 작가 워크숍이 양국 방송 드라마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2019년에 한국과 터키가 MOU를 맺은 드라마 공동제작 등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