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지훈, 전 소속사에 피소 “출연료 일부 미지급 VS 허위사실”

연기자 이지훈(33)이 드라마 출연료 정산 문제를 둘러싸고 전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로부터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최근 이지훈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전 소속사는 이지훈이 4월 막을 내린 KBS 2TV ‘달이 뜨는 강’ 종영 인터뷰에서 “전 소속사와 1년 6개월 동안 세 편의 드라마를 하고 나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이날 지트리리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정산이 밀린 적은 있지만 모두 지급을 완료했다”며 “정산 내역이 있는데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식으로 말해 소속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지훈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지훈 측 변호사는 이날 스포츠동아에 “이지훈의 인터뷰 내용은 ‘제때에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였다”면서 “따라서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현재 경찰에 고소 자료를 요청한 상태이며, 사안을 확인하는 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훈도 “(전 소속사 주장과 달리)정산을 아직 받지 못한 출연료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별개로 ‘모든 금액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측은 앞서 지난해 7월 전속계약 분쟁으로 대립한 바 있다.

당시 이지훈은 “지트리 매니저들에게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아 퇴사하게 만들거나, 일부 관계자가 내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일부 매니저를 지정해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도 했다. 정산 자료를 제공할 의무와 정산금 분배, 지급 의무도 제때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트리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9월2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승련)는 각종 자료를 종합한 결과 “상호 신뢰가 무너져 매니지먼트 업무와 연예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전속계약과 부속 합의 효력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이지훈의 주장과 달리 사생활 침해나 폭언은 없었으며 해당 사건 재판부가 그 부분을 인정한 것도 아니다”면서 “배우의 일방적인 변심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대립을 배우와 기획사 사이에 신뢰가 깨진 것으로 본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지훈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최근 본안 소송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