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43%가 “보고싶은 종목 없어”, 설문조사에도 드러난 무관심 올림픽

입력 2021-07-23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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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도쿄올림픽에 대한 현지인들의 무관심이 현지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또 한 번 드러났다.


일본 현지 매체 ‘J캐스트’는 23일 도쿄올림픽에서 보고싶은 경기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독자 설문조사 결과 1~5위를 차지한 종목을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21일 오후 1시까지 실시했고, 총 800명이 응답했다.


5 위는 36표를 얻은 축구였다. 이 매체는 “쿠보 다케후사(레알 마드리드) 등의 활약이 기대되고,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던 여자축구의 부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4 위는 41표를 얻은 야구가 차지했다. 일본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했고, 46표를 얻은 육상이 3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남자 4x100m 릴레이에서 개인 기록 9초대에 진입한 야마가타 료타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지난 대회의 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위는 84표를 얻은 수영이었다. 일본은 남자 200m 자유형에 출전하는 마츠모토 가쓰히로와 백혈병을 이겨내고 출전권을 따낸 이케에 리카코에게 기대하고 있다. 마쓰모토는 한국 남자수영의 차세대 주자 황선우의 라이벌로도 잘 알려져 있다.


1위는 충격적이었다. 무려 346명이 “보고 싶은 경기가 없다”고 답했다. 체조(20 표)와 마라톤(19표), 유도(15 표)에서 얻은 표와 2~5위 표를 모두 합친 결과를 뛰어넘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총 투표 수 800표 중 43%에 달하는 수치다.


실제로 현지에서 올림픽 개막 직전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현지의 택시기사와 숙박업소 직원 등도 “언제 어떤 경기를 하는지도 모른다”고 밝혔을 정도다. 개회식을 목전에 두고 행사 관계자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따른 퇴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올림픽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2일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무려 1979명에 달해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도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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