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이무진, ‘과제곡’ 탄생 비화 “교수님, 고통받는 중” (종합)

입력 2021-07-24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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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팔색조 매력을 펼쳤다.

이무진이 지난 24일 밤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무진은 지난 5월 발매한 첫 자작곡 음원 ‘신호등’과 신곡 ‘과제곡’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이무진은 풍부한 표정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첫 출연한 이무진은 ‘싱어게인’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유희열과의 재회를 언급하며 “심사위원장이셨고 저는 참가자였다. 열심히 했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무대 위에서 보니까 기분이 묘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무진은 과거 ‘케이팝스타 시즌6’에도 참가했다고 밝혀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유희열이 깜짝 놀라며 “내가 봤냐. 진짜냐. 내가 뭐라고 했냐”라고 묻자 이무진은 “뻔한 이야기를 하셨다. ‘원석이다. 다듬어지지 않았다. 저는 불합격’이라고 하셨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무진은 “그땐 음악에 대한 절실함이나 꿈이 짙지 않았다. 실망하긴 했지만,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덧붙여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이어 이무진이 당시 불렀던 김범수의 ‘슬픔활용법’을 짧게 라이브로 선보이자 유희열은 “이제는 심사평이 아니라 감상평이다. 원석이다. 이미 다듬어진 보석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무진은 신곡 ‘과제곡’에 대해 “전공 교수님이 과제를 5개를 내주셨다. 저는 그 교수님 수업만 듣는 게 아니다.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교수님 죄송합니다’라는 곡을 썼다”라며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이무진은 “처음 들려드리고 교수님께서 4분 동안 논스톱으로 웃으셨다. 교수님은 이 노래 때문에 고통 받고 계신다”라며 교수님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무진은 ‘과제곡’을 과제로 제출한 해당 학기에 A+를 받았다고 밝혀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무진은 좋아했던 뮤지션을 묻는 질문에 서태지를 꼽으며 남다른 팬심을 고백했다. 이무진은 “제가 옛날 노래를 파보려고 했을 때 7, 80년도 노래부터 쭉 들었다. 근데 90년도에서 서태지 선배님 노래를 들을 때 막혔다. 연구가 아닌 감상을 하게 되었다”라며 팬이 된 계기를 밝혔다. 서태지 8집 앨범의 ‘Moai’를 최애곡이라고 밝힌 이무진은 기타 연주와 함께 열창해 안방극장에 풍성한 귀 호강을 선사했다.

유희열은 “무슨 노래를 부르든지 이무진 노래가 된다. 어떤 장르를 갖다 붙여도 이무진이다. 제가 후배 가수 중에 그런 느낌을 받았던 후배가 있다. 장범준이다. 근데 이무진을 봐도 그런 느낌이 든다. 정말 잘 될 것 같다”라며 이무진의 장르 소화력에 감탄을 보냈다.

이어 이무진은 ‘유희열의 스케치북’만을 위해 만든 자작곡 ‘스케치북’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무진은 “더 많은 이를 행복하게 하자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자”, “시간이 오래 지나서 오백쉰한 번째 색은 바로 나야” 등 진심을 담은 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이무진은 “저의 꿈은 중간보다 살짝 낮은 지점에서 오래가는 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무진은 “제 음악적 감성이 시들어가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제 음악을 듣는 리스너의 숫자가 떨어지는 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 그래서 높지 않은 곳에서 떨어지고 싶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17일 발매된 ‘과제곡’은 실제 대학 수업에서 과제로 제출한 곡으로, 과제를 많이 내주시는 교수님께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 지난 3월 이 곡은 SNS를 통해 공개된 직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지난 5월 발매한 ‘신호등’은 최근 멜론 차트 3위, 지니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참여한 ‘슬기로운 의사생활2’의 OST ‘비와 당신’까지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신흥 음원 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무진은 신곡 ‘과제곡’을 발매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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