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삼성화재 17명 집단감염, KOVO컵은 가능할까

입력 2021-07-25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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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삼성화재 블루팡스 선수단이 집단 감염됐다.

무려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델타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에 삼성화재 배구단의 모든 일정은 중단됐다. 훈련장인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도 25일까지 문을 닫았다. 다른 종목의 선수들까지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발단은 삼성화재 선수 1명이 자신의 집에서 타구단의 선수와 지인 등 8명이 함께한 저녁모임이었다. 오후 6시 이후 5명 이하의 사적모임만 허용하던 방역규정 위반이었다. 이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인은 즉시 해당 선수들에게 연락했으나 이미 늦었다.

삼성화재 선수는 무증상 상태에서 하루 팀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삼성화재의 선수 14명과 스태프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졌다. KB손해보험에도 식사모임에 참가한 선수가 있었지만 두 팀의 차이는 하나였다 삼성화재는 야간훈련을 포함해서 실내에서 볼 훈련을 했지만 KB손해보험은 불행 중 다행으로 볼 훈련을 하지 않았다. 다만 KB손해보험도 낙관할 수 없어 계속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두 팀의 선수들은 최초 감염자가 확인되자마자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자가 격리에 들어간 뒤 2차 검사를 했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던 선수들이 잠복기를 지나 하나 둘 양성으로 판명됐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 27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문제는 8월14일부터 시작되는 의정부 KOVO컵대회다. 대회개최가 가능한지 아니면 삼성화재를 빼고 대회를 열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에게 던져진 숙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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