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조병규 ‘학폭’ 논란, 누가 끝났대?! (종합)

입력 2021-07-27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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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조병규 ‘학폭’ 논란, 누가 끝났대?! (종합)

진짜 끝났다고 믿고 싶은 걸까.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수개월째 활동에 제동이 걸린 배우 조병규 측이 애매모호한 입장문으로 누리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학폭’ 의혹의 발단은 거슬러 올라가 2018년 시작됐다. 한 누리꾼이 초중등 시절 조병규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조병규가 직접 팬카페에 글을 남기며 루머를 부인했다. 그는 친구들과 물수제비를 하다 다른 학교 학생의 머리에 상처가 난 적 있다며 “우발적 사고였고 악의를 가지고 행동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병규는 “한국에서 9개월 정도 학교를 다니다 뉴질랜드로 유학 갔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연기에 전념했고 원래 다니던 중학교 동창들과의 교류는 일절 없었다. ‘연기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잦은 관심과 함께 ‘노는 친구’라는 인식을 받았던 적은 있지만 나는 그런 적이 없다. 추상적인 글에 집중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시간이 흘러 올해 초에는 또 다른 누리꾼이 등장, 조병규의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학폭’ 피해를 주장했다. 며칠 사이 폭로자는 여러명으로 불어났고 조병규의 소속사가 나서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일부 누리꾼의 자수와 허위 사실 인정, 소속사의 선처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27일) 오후에는 소속사는 “피의자가 허위 사실임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공식 사과문을 최근 보내왔다”고도 발표했다. 이들은 “위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배우 조병규는 자신의 학생생활기록부를 포함하여 자신의 학창 시절을 가까이 지켜본 선생님들과 다수 동창생들의 진술 및 증언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 또한 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만 봤을 때 조병규의 ‘학폭’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로 보이기 충분했다. 하지만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외국 국적의 누리꾼 A씨와의 진실게임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문제.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A씨는 조병규가 언어폭력을 가하고 음담패설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달 중순까지도 “선처 호소한 적 없다. 끝장 공개검증은 언제든 유효하다”고 주장을 펼쳤다. 동아닷컴이 소속사 관계자에게 문의한 바 사과문을 보내온 누리꾼과 A씨는 별개의 인물이다.

소속사는 공식입장에서 A씨에 대한 법적 진행 상황도 설명했다. 이들은 “외국 국적의 익명 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특정되어 신원이 확보됐으며, 피의자 국내 입국 시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여전히 팽팽하게 대립한 가운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병규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HB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조병규 배우 관련 금일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사는 배우 조병규에 대한 근거 없는 학폭 논란을 촉발시킨 게시글 작성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선 바 있고, 피의자는 경찰 수사 중 인터넷상에 올린 글이 허위사실임을 시인하고 이를 깊이 반성하는 공식 사과문을 최근 보내왔습니다.

한편, 위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배우 조병규는 자신의 학생생활기록부를 포함하여 자신의 학창 시절을 가까이 지켜본 선생님들과 다수 동창생들의 진술 및 증언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 또한 사실임을 알려드립니다.

외국 국적의 익명 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통해 피의자가 특정되어 신원이 확보되었으며, 피의자 국내 입국 시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소속사는 조병규 배우와 관련한 근거 없는 게시글 및 악성 댓글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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