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메달 무산’ 진윤성, 그러나 한국 역도의 희망을 쐈다

입력 2021-08-03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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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윤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남자 역도의 희망 진윤성(26·고양시청)이 6위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진윤성은 3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109㎏급에서 인상 180㎏·용상 220㎏을 들어올리며 합계 400㎏을 기록해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진윤성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80㎏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85㎏으로 무게를 올린 2차 시기에서 아쉽게 실패했고, 3차 시기에선 바벨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심판진은 실패로 판정을 내렸다.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진윤성의 인상 기록은 180㎏으로 공동 5위였다. 선두 시몬 마티로시안(아르메니아·195㎏)은 물론이고 3위 드미트로프 흐리스토프(불가리아·189㎏)와 차이도 작지 않아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15분 휴식 후 용상 1차 시기 220㎏에 도전해 가볍게 성공했다. 인상에서 들지 못한 무게를 만회해야 했기에 2차 시기에서 225㎏까지 무게를 올렸지만, 힘에 부쳤다. 3차 시기에선 230㎏를 신청하며 입상에 도전했다. 클린 동작까진 문제가 없었지만, 들어올리기에는 다소 힘에 부쳤다. 그러나 진윤성은 좌절하지 않고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진윤성의 주 체급은 남자 102㎏이다. 그러나 해당 체급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결국 훨씬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경쟁이 가능한 남자 109㎏에서 도전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진윤성은 최선을 다했다. 메달권 진입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앞으로의 희망을 보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도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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