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악마판사’ 백현진, 지성과 맞대결…노답 대통령 완벽 소화 (종합)

입력 2021-08-16 0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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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백현진이 지성과 팽팽한 맞대결로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강요한(지성 분)은 허중세(백현진 분)와 사회적 책임 재단을 겨냥하며 벼랑 끝으로 가는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허중세 또한 치열한 두뇌플레이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을 펼쳐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허중세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핑계로 죽창부대를 내세워 빈민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이에 강요한은 허중세를 찾아와 따졌고, 허중세는 서울 인구 천만 명을 위해 그 사람들 만 명을 희생하는 게 맞지 않냐면서 깨끗해진 서울 덕분에 아파트값이 올라 시민들이 좋아할 거라고 웃으며 답해 서늘함을 전했다.

바이러스가 있기는 하냐며 이 일을 중지하지 않으면 시범재판에 올려서 성난 군중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게 만들 거라는 강요한에게 허중세는 일순 몰리는 듯 했으나 바로 일어나 반격에 나섰다.

잔뜩 겁먹은 시민들이 낯선 사람이 위험하니 집에 있으라는 나와 거리로 나와 이웃을 구하라는 너 중에 누굴 선택할 것 같냐며 입을 뗀 허중세는 결국 너한테 열광하는 사람들과 나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이 같다고 말했다. “나를 잉태한 자가 너도 잉태한 거야”라는 말에 “굳이 운을 시험해보겠다면”이라는 말로 맞선 허중세와 강요한의 팽팽한 맞대결은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허중세는 시범재판부를 해체하고 비상재판부를 신설해 강요한을 배제하는 등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죽창부대의 난폭한 진압 현장을 라이브로 보도한 강요한의 대응에 허중세는 사과 방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죽창을 재판하는 자리에서 강요한은 예전 허중세의 유튜버 시절 발언을 이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허중세는 죽창을 설득해 전기의자에 앉게 만들어 앞으로 펼쳐질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백현진은 나날이 도 넘는 악행으로 소름 끼치게 만드는 허중세를 연기 열정을 담은 미친 연기력으로 표현해 몰입을 높이고 있다. 인간의 심리를 얄미울 정도로 꿰뚫는 허중세의 발언과 비인간적인 악행을 백현진은 대체불가의 아우라와 독보적인 연기로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배가시키고 있다.

“나를 잉태한 자가 너도 잉태한 거야”, “지도자라는 게 말이야 때로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시키는 고독한 결단의 순간이 다가올 수 있다고” 등 허중세의 광기를 드러낸 대사들을 백현진은 미소와 강렬한 눈빛, 손짓 등을 사용하는 강약조절로 생생하게 표현해, 캐릭터에 대한 반감과 동시에 백현진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캡쳐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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