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윙스파이커’ OK금융그룹 차지환, 토종 에이스 비상 준비 완료!

입력 2021-08-16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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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차지환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 중인 남자부 OK금융그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탄탄한 선수층이다.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송명근의 입대에 따른 전력누수는 피할 수 없지만, 새 외국인선수 레오 마르티네즈와 토종 공격수들의 힘을 앞세워 비상을 꿈꾸고 있다. 14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중심에는 레프트 차지환(25)이 있다. 차지환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7득점(4서브·2블로킹)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1 25-15) 역전승에 앞장섰다. OK금융그룹은 2연승을 달렸다.

차지환은 지난해 11월 2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OK금융그룹으로 복귀했다. 입대 전까지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됐던 2017~2018시즌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전역 후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의욕도 대단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차지환의 강한 승부욕을 알면서도 육성군으로 보내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도록 결정했고, 그 덕에 2020~2021시즌 막판인 3월 20일 한국전력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16점)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드러냈다. 아울러 팀 내 2번째로 많은 리시브(14회·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새로운 살림꾼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도 엿보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전은 차지환이 자신의 강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14일 삼성화재전에선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전원이 공격에 가담했기에 4점을 뽑아낸 게 전부였지만, 이날은 조재성(17득점)과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특히 승부처에서 세터 곽명우와 찰떡 호흡을 뽐내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기여했다. 201㎝의 장신 윙스파이커라는 이점을 확실히 살린 움직임은 앞날을 더욱 기대케 한 요소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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