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정구 입건, 택시기사 폭행…복싱 전설의 주먹질

입력 2021-08-22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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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 전설 장정구 전(前) 선수가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SBS 8시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장정구는 지난 20일 밤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SBS가 입수한 녹화된 블랙박스 동영상에서 택시기사 A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며 뒷좌석에 있는 승객을 깨운다. 잠에서 깬 승객은 택시기사에게 짜증을 내면서 '혼나야겠네. 서비스가 뭐요, 그거. 이 XXX'라며 욕설을 한다.

승객은 택시기사와 승강이를 벌이다가 주먹으로 택시기사의 얼굴을 내리친다. 휴대전화를 쥔 손으로 얼굴을 때리기도 한다.

이 승객은 1980년대 세계 챔피언으로 15차 방어까지 성공했던 복싱 선수 출신 장정구로 밝혀졌다.

상황은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후에야 마무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장정구는 폭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

A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 "막 얼굴을, 눈을 뺀다는 둥 하면서 손톱인지 뭔지 해서 짓누르는 과정에서 이렇게 됐다"라고 SBS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장정구는 SBS와의 통화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무조건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하다"라고 사과했다.

경찰은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장 씨를 입건하고, 다음 주중에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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