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야속함’ 43세 파퀴아오, 2년만의 복귀전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입력 2021-08-22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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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43)가 2년 만에 돌아온 링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파퀴아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우르데니스 우가스(35·쿠바)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파퀴아오의 방어전이 아닌 우가스의 타이틀 1차 방어전이었다. 파퀴아오는 2019년 키스 서먼(33·미국)을 상대로 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획득했으나 이후 경기를 치르지 않아 챔피언 자격을 잃었다. 우가스는 지난해 9월에 열린 아벨 라모스(30·미국)와의 대전에서 판정승을 거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11개월 만에 열린 1차 방어전에서 파퀴아오까지 꺾어 개인 4연승을 질주했다.


파퀴아오는 이날 판정패로 프로 데뷔 후 8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62승2무8패. 경기 전 전문가 및 베팅 업체들은 파퀴아오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했으나 우가스가 오히려 대어를 잡아내는 결과를 만들었다. 심판전원일치 판정이 나왔을 정도로 파퀴아오를 경기력으로 압도했다.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의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필리핀 현지에서 계속해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는 중이다.


파퀴아오는 2019년에 타이틀을 차지한 뒤 한동안 정치 활동에 집중했다. 필리핀 집권 여당인 PDP라반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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