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귀신’…한국판 공포물이 뜬다

입력 2021-08-2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귀문’. 사진제공|CJ CGV

나란히 25일 개봉…늦여름 공략
귀문, 4DX·스크린X 상영 기대감
25일 두 편의 한국 공포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올해 감염병의 거센 확산세 속에서도 공포영화가 기대작들의 틈새 사이에서 관객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유난히 관심을 얻어 늦여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공포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제작 고스트픽처스, 주피터필름)과 ‘귀신’(감독 정하용·제작 시네마천국)이 25일 관객을 만난다. 제목에서부터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풍겨내는 두 작품은 더위가 마지막 절정에 달하는 시점에 개봉하며 극장가를 찾는다.

‘귀문’은 김강우와,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으로 2019년 ‘윤희에게’로 호평 받은 김소혜가 주연한 영화. 1990년 잇단 자살 및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폐쇄된 채 괴담을 떠돌게 한 수련원을 배경으로 심령연구소장과 대학생들이 벌이는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상영 버전인 2D와 함께 영화 장면에 따라 실제 좌석이 움직이고 바람·빛·향기 등 다양한 환경 효과를 자아내는 4DX, 정면은 물론 좌우 벽면 등 3개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스크린X로도 상영해 공포 분위기를 더한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영화 ‘귀신’. 사진제공|스튜디오보난자



‘귀신’ 역시 폐쇄된 공간이 안기는 공포감을 정서적 배경 삼는다. 강원도의 한 강원도 폐교회에서 초자연 미스터리 현상을 취재하는 방송국 제작진과 귀신을 쫓는 무당, 미스터리 체험단이 귀신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이다.

두 영화는 최근 여느 해보다 올해 관객의 관심을 얻은 공포영화의 흐름 속에 선보인다. 앞서 나홍진 감독이 기획 및 제작한 ‘랑종’과 한국에서 인기를 모아온 ‘컨저링’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컨저링3:악마가 시켰다’ 등이 80만여 관객(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불러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두 편은 21일 현재까지 각각 올해 박스오피스 12위와 13위에 올랐다. ‘식스센스’로 잘 알려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올드’도 18일 개봉해 한국영화 기대작 ‘인질’ ‘싱크홀’ ‘모가디슈’에 이어 개봉 첫 주 흥행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올해 공포영화의 눈에 띄는 성과 위에서 ‘귀문’과 ‘귀신’이 새로운 공포 분위기를 ‘형성’할지 관심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