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반격 또는 공생…사이다 포인트

입력 2021-08-25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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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베테랑 직장인들의 이유 있는 반란, 노련한 승부사 모먼트가 마지막까지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베테랑 고수들의 생존 스킬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뒤끝 긴 상사를 퇴치하는 기발한 묘수부터 뜻이 맞는 동료와의 전략적 공생, 한 방을 노리는 치밀한 빅픽처까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반석(정재영 분), 당자영(문소리 분), 한세권(이상엽 분)의 승부사 재질은 뜨거운 응원을 불러모았다. 이에 지난 13, 14회 방송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들의 반격이 담긴 사이다 모먼트를 짚어봤다.


● 센터장 찬스 꺼낸 최반석, 한세권의 무한 태클에 맞선 철벽 디펜스

부당함에 맞서는 최반석의 돌직구 돌파법은 언제나 통쾌함을 선사했다. ‘홈트미러’에 고장 진단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최반석은 한세권의 복귀로 위기를 맞았다. 팀장으로 복귀하자마자 ‘홈트미러’ 기능들을 재검토하겠다던 한세권이 고장 진단기술을 평가절하하며 태클을 걸기 시작한 것. 그의 만행을 지켜보던 최반석은 ‘센터장 보고 회의’를 반전의 승부처로 점찍었다. 센터장(박성근 분)에게 “팀장하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라며 돌직구를 날린 것. 한세권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인 최반석은 기존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타협하는 데 성공했다. 현실적이면서도 노련한 방법으로 디펜스에 성공한 최반석의 반격은 공감을 이끌었다.


● 최반석X당자영의 크로스, 고장 진단기술 완성한 전략적 공생의 힘

최반석과 당자영의 의기투합은 언제나 옳다.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두 베테랑의 전략적 공생은 ‘홈트미러’ 고장 진단기술에서도 빛을 발했다. 원하는 조건으로 이직하기 위해서는 상품기획 이력이 필요했던 당자영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최반석 역시 구동 시간을 줄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30초 안에 완성해내라는 한세권의 요구는 불가능이었다. 이에 당자영은 시간의 압박을 피할 약간의 트릭을 제안했다. 운동을 위한 3분 준비시간부터 고장진단을 시작하는 것. 다른 기능만 원활하다면, 고장 진단기술이 가진 유지비 절감이라는 이점도 유지할 수 있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최반석, 당자영의 활약은 통쾌함을 안겼다.


● 한승기 사장 뒤통수 노리는 한세권의 설욕전


돌아온 한세권은 나름의 계획이 있었다. 한승기 사장(조복래 분)에게 잊을 수 없는 굴욕을 당하고 쫓겨났던 한세권. 자신이 끼친 손해를 만회한 한세권은 창인 사업부 개발 1팀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결자해지의 마음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한명전자의 차기 치트키가 될 ‘홈트미러’ 핵심 인력과 기술을 한명 이앤씨로 빼돌리고 한승기 사장의 뒤통수를 날릴 생각이었던 것. 한세권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홈트미러’ 프로젝트에 얽힌 이들이 많았다. 모두의 꿈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도 있는 한세권의 복수전은 어떤 파란을 가져올지, 과연 그는 마지막까지 어떤 선택을 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 15회는 오늘(25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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