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WC 예선 레바논전 결장…종아리 근육 염좌 여파

입력 2021-09-07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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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레바논을 상대로 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경기에 결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전 킥오프를 앞두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전날(6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진단 결과 근육 염좌로 확인됐다. 경기 당일까지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본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2년간의 필드골 침묵을 깨기 위해 레바논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2일 이라크와 최종예선 홈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스스로 가시밭길로 향한 대표팀은 레바논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목표로 정했고, ‘월드클래스’로 입지를 굳힌 주장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했다. 이라크전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나도 직접 해결하고픈 마음이 크지만 슛 찬스가 많지 않았다”며 고개를 숙였었다.

손흥민은 6월 경기도 고양에서 펼쳐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과 홈경기(2-1 한국 승)에서 페널티킥(PK)으로 득점했으나, 필드골은 2019년 10월 10일 스리랑카와 2차 예선 경기가 마지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가 많이 열리지 않은 탓도 있지만, 지난 8차례 A매치에서 필드골을 하나도 터트리지 못한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사실이었다. 2018년 하반기 ‘벤투호’가 출범한 이래 손흥민은 A매치 22경기에서 4골·6도움을 올렸는데, 이 중 PK로 2골을 넣었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공격수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은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계대상 0순위’로 끊임없이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는다. 2차 예선 상대들도 그랬고, 이라크 수비진도 손흥민을 밀착 마크했다.

뜻하지 않은 종아리 부상으로 별다른 소득 없이 최종예선 홈 1·2차전을 마친 손흥민은 10월 7일 시리아와 홈 3차전(장소 미정), 12일 이란 원정 4차전(테헤란)을 기약하게 됐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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