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유니폼의 가치를 기억하라! 서울 안익수호, 급한 불은 꺼지지 않았지만

입력 2021-09-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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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익수 감독. 스포츠동아DB

“검붉은 유니폼에 담긴 역사와 전통, 가치를 공유했으면 한다.”

올 시즌 K리그1(1부) 최하위(12위)로 내려앉은 FC서울 안익수 신임 감독은 첫 미팅에서 ‘서울다움’을 강조했다. 여러 차례 K리그 정상에 올랐고, 항상 리그를 선도하는 클럽의 일원이란 자긍심을 잊지 말자는 의미였다.

‘안익수 체제’로 전환한 서울의 첫 경기는 12일 K리그1 29라운드 성남FC 원정이었다. 굉장히 중요했다. 성남은 무조건 잡아야 했다. 그러나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후반 13분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최근 7경기 무승(2무5패) 속에 승점 26에 머문 서울은 탈 꼴찌에 실패했다.

10위 성남(승점 28)과 격차는 유지됐고, 9위 광주FC(승점 29)와 11위 강원FC(승점 27)에도 크게 뒤지지 않지만 이들은 소화한 경기수가 적어 서울이 가장 불리하다. 11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2018시즌보다 상태가 훨씬 심각하다.

다행히 조금이나마 희망도 엿봤다. 급한 불은 끄지 못했지만, 수세에 몰리는 대신 ‘주도하는 축구’로 전환해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 루트를 개척했다. “역동적이고 열정적이며, 깨어있는 축구를 하자”는 안 감독의 주문이 역간이나마 녹아든 모습이었다.

그러나 잠시도 안도할 틈은 없다. 매 라운드가 고비지만, 특히 다가올 3연전이 몹시 중요하다. 수원FC(19일)~인천 유나이티드(22일)와 홈 2연전에 이어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26일)다. 반전과 추락의 기로서 서울은 어디로 향할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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