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후유증’ 손흥민-남태희-권창훈 이어 황의조까지 쓰러졌다

입력 2021-09-13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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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9·토트넘)과 남태희(30·알두하일)가 축구국가대표팀 소집 도중 부상을 당한 데 이어 권창훈(27·수원 삼성)과 더불어 황의조(29·보르도)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의조는 12일(한국시간) 벌어진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5라운드 랑스와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8분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후반 10분에도 공을 향해 쇄도하다 오른쪽 다리에 근육 경련이 왔던 그는 결국 후반 19분 지미 브리앙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미 다른 선수들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2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와 홈경기에 출전한 남태희는 햄스트링 및 서혜부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 역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7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에 결장했다. 레바논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낸 권창훈은 대표팀 소집 해제 후 받은 검사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파열 판정을 받아 4주간 이탈한 상태다.


선수들의 소속팀에는 큰 타격이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수원은 권창훈 없이 치른 광주FC와 K리그1(1부)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9경기 무승(3무6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황의조의 보르도도 랑스전 2-3 패배로 리그 최하위(승점 2)로 추락했다.


내년 3월까지 최종예선을 치러야 할 대표팀에도 악재다.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모두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매번 비슷한 라인업으로 A매치에 나서 일부 주축선수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최종예선 일정에 돌입한 만큼 벤투 감독의 세심한 선수단 관리가 필요하다. 남은 최종예선 8경기에서 승리와 본선행을 거머쥐려면 그에 앞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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