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돌아갈 원주 DB 상대로 30점·15R 맹활약한 상무 강상재

입력 2021-09-13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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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강상재. 사진제공 | KBL

‘2021 MG새마을금고 KBL컵’에 참가한 유일한 아마추어 팀 상무. 하지만 선수 대부분은 프로 출신이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가스공사에 74-117로 패한 상무는 13일 상주체육관에서 원주 DB와 C조 2차전을 치렀다. 조 1위만 4강 진출이 가능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상무는 선전을 거듭했다. 1쿼터를 24-10으로 앞서는 등 줄곧 DB를 괴롭혔다. 그러나 결국 종료 직전 DB 김종규(12점·12리바운드)에게 덩크슛을 허용해 84-86으로 역전패했다.


승패를 떠나 이날 경기에선 상무 강상재(27)에게 많은 시선이 쏠렸다. 그는 군 복무 도중 트레이드가 됐다. 입대 전 가스공사 소속이었으나 올해 12월 1일 제대하면 DB로 향한다. 2021~2022시즌을 함께 해야 할 새로운 동료들을 이번 대회에서 적으로 만났다.


강상재는 1쿼터부터 DB선수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정확한 슛으로 꾸준히 득점했고, 리바운드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1쿼터에 일찌감치 더블(11점)-더블(11리바운드)을 작성했다. 팀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던 DB는 강상재 봉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강상재는 교체 없이 뛰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간혹 드러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0점·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상재가 상무에선 주로 파워포워드를 맡는데, 팀에 오면 윤호영처럼 스몰포워드에 가깝게 활용할 생각이다. 오늘 그의 외곽 플레이를 보면서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호평했다.


강상재를 비롯해 이날 경기에 출전한 상무 선수들 중 박지훈(안양 KGC), 천기범(서울 삼성), 최성모, 한희원(이상 수원 KT), 박인태(창원 LG), 박봉진(가스공사) 등은 새 시즌 원 소속구단으로 복귀한다. 제대 후 선수동록을 마치면 12월 2일부터 KBL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상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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