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아니라도 ‘꿀잼 보장’…아이돌 콘텐츠 뜬다!

입력 2021-09-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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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위), 세븐틴의 ‘고잉세븐틴’ 등 아이돌 그룹의 자체콘텐츠들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출처|네이버 브이라이브·유튜브 영상 캡처

‘달려라 방탄’ ‘고잉세븐틴’ ‘NCT라이프’ 봤어?

세븐틴·NCT 등 자체 콘텐츠 주목
BTS는 ‘맛남의 광장’ 등과 컬래버
OTT·방송사, 콘텐츠 확보에 앞장
인기 아이돌 그룹의 ‘자체콘텐츠’가 팬덤을 넘어 새 예능프로그램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 세븐틴의 ‘고잉세븐틴’, NCT의 ‘NCT라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각 그룹의 멤버들만 나오는 영상이 팬들만 소비하는 콘텐츠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 예능프로그램 못지않은 다채로운 기획을 내세워 팬이 아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팬 아닌데도 스며드는 매력”
‘달려라 방탄’(달방)은 방탄소년단이 2015년부터 8월부터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주요 콘텐츠 중 하나다. 일곱 멤버들이 떠나는 여행부터 토크쇼, 추격전 게임, 운동회까지 다양한 소재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tvN 나영석 PD의 유튜브 콘텐츠 ‘채널십오야’·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 컬래버레이션 특집도 내놔 화제를 모았다.

세븐틴 멤버들은 2017년 6월부터 유튜브와 브이라이브로 공개해온 ‘고잉세븐틴’을 통해 방탈출, 마피아게임, 보물찾기 등을 한다. 시리즈 영상들은 많게는 유튜브 조회수 230만회를 얻으면서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 세븐틴 공식 계정으로 공개된 다른 영상들보다 10배가량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NCT라이프’는 NCT 멤버들이 유닛별로 전 세계 다양한 도시를 방문하는 모습을 담는다. 2016년부터 태국 방콕·치앙마이, 서울 등을 거쳐 최근 경기도 가평 편을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KT시즌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들 영상은 매회 색다른 포맷들을 활용하면서 유튜브 이용자들의 시선에 맞게 톡톡 튀는 자막과 컴퓨터그래픽을 더했다. 다른 연예인들과 함께 하는 방송사 예능프로그램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돼 멤버들의 애드리브, 뜻밖의 반전 매력도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들은 특정 팬층이 아닌 일반 이용자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고잉세븐틴’을 시청하기 시작한 20대 김조인 씨(회사원)는 13 일 “평소 방탈출을 좋아해 유튜브로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다가 방탈출 편을 우연히 접했다”면서 “그룹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들이 나누는 대화가 재미있었고, 다른 영상들도 호기심 가는 주제가 많아 계속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신인그룹들도 ‘입소문’
트레저, 베리베리 등 신인 아이돌 그룹들은 오히려 자체콘텐츠의 힘을 빌려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각각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트레저맵’과 ‘벨망진창 벨벨랜드’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멤버들의 엉뚱한 매력과 유튜브 특유의 ‘B급 감성’이 잘 녹아져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최근 조회수도 부쩍 상승했다.

발 빠르게 흐름을 읽은 OTT와 방송사는 아이돌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나섰다. ‘NCT라이프’는 시즌1부터 KT시즌에서 공개했고, ‘트레저맵’은 SBS의 케이블 채널인 SBSFiL에서도 방송 중이다. KT시즌 관계자는 “‘NCT라이프’를 통해 신규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팬덤 이외의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아 아이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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