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 잘 버티자 기회가 왔다…전남 꺾은 대전하나, 2위 안양 맹추격

입력 2021-09-13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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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오직 결과만 중요했다. K리그2(2부) 막바지 순위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숨 돌릴 여유는 없었다. 양 팀 사령탑도 ‘승리’를 외쳤다. 그러나 활짝 웃은 쪽은 홈팀 대전하나시티즌이었다.

대전하나는 13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이현식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고 14승6무9패, 승점 48로 2위 FC안양(승점 51)을 압박했다.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K리그2 가을잔치였다. K리그2에선 1위가 K리그1(1부)로 직행하한다. 3·4위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위와 최종 3위의 PO를 거쳐 이 경기 승자가 K리그1 11위와 승강 PO를 승격 여부를 가린다.

K리그2의 4강 구도는 윤곽이 잡혔다. 28라운드까지 승점 45를 쌓은 대전하나와 승점 44를 기록한 전남의 3위 싸움에 다른 팀들이 끼어들 상황이 아니다. 5위 경남FC도 승점 35에 불과하다.

전남의 팀 컬러가 안정에 초점이 맞춰진 터라 이날 경기 템포는 다소 느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은 28라운드까지 최소 실점(22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예상 밖 흐름이 전개됐다. 누구도 꼬리를 빼지 않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대전하나가 전반 12분 원기종의 선제골로 앞섰다. “상대 수비를 스피드로 공략하겠다. 원기종을 기대한다”던 이민성 감독의 바람대로였다. 그러자 전남이 반격했다. 이석현이 전반 28분 아크 정면에서 골문을 열었다. “운영과 결과를 모두 챙길 시기”라며 효율적 역습을 강조한 전경준 감독의 의지가 필드에서 실현됐다.

그러나 대전하나의 투지가 좀더 빛났다. 후반 중반 전남의 파상공세를 잘 버티자, 기회가 찾아왔다. 막판 역습 상황서 바이오가 길게 흘린 패스를 이현식이 마무리하며 90분의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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