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156㎞’ 안우진, 10K 앞세워 논란의 복귀전서 승리투수

입력 2021-09-23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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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22)이 논란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안우진은 23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4안타 1볼넷 10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을 4-1 승리로 이끌며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7월 6일 SSG 랜더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79일만의 승리다. 무엇보다 팀의 6연패를 끊어 더욱 값졌다.

이날 안우진의 1군 복귀에는 큰 논란이 뒤따랐다. 안우진은 전반기 종료 직전 팀 동료 한현희와 함께 원정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 타 팀(한화 이글스)이 이용 중인 다른 원정 숙소로 찾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채 술자리를 가졌고, 이로 인해 KBO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안우진에게 36경기 출전정지 징계와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키움 구단은 자체 징계로 제재금 500만 원을 더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더 이상 구상에 없는 선수들”이라며 안우진과 한현희의 자체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시즌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이를 번복했다. 안우진의 출전정지 징계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1군에 복귀시키겠다. 발언을 번복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우진은 22일로 3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했다. 그리고 이튿날 NC전에 곧장 선발등판했다.

고척돔 마운드로 돌아온 안우진은 실전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9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이는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8개)을 뛰어넘는 숫자였다. 6회초 2사까지 책임진 그는 기어이 삼진 1개를 보태 두 자릿수 삼진을 채웠다. 무사 2루 위기서 전민수에게 적시타를 내줘 실점했으나 흠 잡을 데 없는 역투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6㎞까지 찍었다.

키움 타선은 3회말과 6회말 김혜성, 송성문, 박병호 등의 적시타로 일찌감치 4점을 지원해줬다. 김재웅~김성진~이승호~김태훈의 불펜이 무실점 계투로 팀과 안우진의 승리를 지켰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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