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집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속도감과 짜임새 있는 팀 만들 것”

입력 2021-09-27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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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7일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첫 훈련을 가졌다.

나흘간 진행될 이번 소집은 다음 달 25일부터 싱가포르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눠 진행되는 아시안컵 예선은 11개조 1위 팀과 각 조 2위 팀 중 상위 4팀이 본선에 오른다. 우즈베키스탄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출전한다.

아시안컵 예선 H조의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예선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더구나 황 감독은 이제부터 선수파악을 해야 할 처지다. 김정수 전 U-19 대표팀 감독을 코치로 선임한 이유도 연령별 대표선수 파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U-13, U-15, U-17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이번에 소집된 35명에는 이광연(강원FC) 박지민, 김주성(이상 김천상무) 김세윤(대전하나) 이규혁(충남아산) 등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비롯해 K리그1·2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이 고루 포함됐다. 황 감독은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다음 달 있을 대회를 위해 엔트리를 정해야 하는 만큼 짧은 기간이지만 기량 확인을 위해 모였다. 전술보다는 선수 파악 위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 감독은 최근 K리그 현장을 돌아다니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추석 연휴인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수원FC전을 관전했고, 25일엔 오후 2시 포항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오후 4시 30분 울산에서 열린 울산 현대-광주FC전도 현장에서 지켜봤다. 하루에 경기장 두 곳을 다니며 선수 관찰에 열을 올린 것이다. 황 감독은 “몇 경기 본다고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다는 개념보다는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내년 예정된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물론이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 그런 만큼 처음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한다. 또 자신의 스타일을 대표팀에 차근차근 입혀 나가야한다. 그는 “우선 속도감이 있어야한다. 아울러 공수 전환이나 밸런스 등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짜임새를 갖춘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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