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그룹 넘어 최고의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

입력 2021-10-04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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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3주년을 맞은 KB금융이 ‘최고의 금융플랫폼’을 목표로 제시했다. KB금융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사진제공|KB금융

창립 13주년 맞은 KB금융
윤종규 회장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비금융 플랫폼 강화해 고객 확대
ESG·친환경에너지·클라우드 등
혁신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운영
창립 13주년을 맞은 KB금융이 ‘최고의 금융플랫폼’을 화두로 내세웠다. 빠르고 유연한 조직, 금융과 비금융의 연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금융, 전문성을 지닌 최고의 인재 양성 등을 통해 리딩 금융그룹을 넘어 넘버원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게 핵심포인트다.

“고객에게 편의, 혜택, 즐거움 드리자”

먼저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9월 29일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최고의 금융플랫폼’을 그룹이 추진해야 할 목표로 제시했다. 윤 회장은 “국내 금융업은 디지털과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가속화로 전통 금융회사와의 경쟁을 넘어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5일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는 등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추진한다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10월 새롭게 탄생하는 KB국민은행의 ‘뉴 스타뱅킹’ 중심의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비금융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리브(Liiv) 부동산, KB차차차, KB헬스케어, 리브 모바일 등 비금융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자”고 했다.

또 “고객중심적 사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편의, 혜택, 즐거움을 드려 경제적으로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이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유니콘 꿈꾸는 스타트업 응원

넘버원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KB스타터스’를 시행하고 있다. KB금융이 2015년부터 선발해 육성해온 혁신 스타트업 사업으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선발한 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 매력도와 차별성, 기술역량, 협업·성장·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대상기업을 고른다. 올해 하반기 역시 KB스타터스 16개사를 선정했다.

ESG 분야에서는 시각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온라인쇼핑몰 접근성을 인공지능(AI)기술로 개선한 스타트업인 ‘와들’, 인공지능 농장 모니터링 기술과 가축 건강관리 시스템 등 축산농가의 체계적인 사육 관리를 위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축산데이터’, 친환경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에너지엑스’가 선정됐다. 또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자동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이스웨어’, 금융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보유한 ‘에어탑클라우드’가 선정됐다.

신규 선정된 KB스타터스는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내·외부 전문가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으로 경영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울 강남과 관악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도 가능하다.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에스파와 ae-에스파가 등장하는 ‘KB와 에스파의 만남’ 티저 영상. 사진제공|KB국민은행


걸그룹 에스파와 함께 미래 금융세상 선보여

KB국민은행도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를 위해 새롭게 개편하는 모바일플랫폼 ‘리브’ 모델로 걸그룹 에스파를 발탁하는 등 최고의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해 나섰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초월한 걸그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현실세계의 자아인 에스파와 가상세계의 또 다른 자아인 ae(아이)-에스파가 디지털 세계에서 만나 시공간을 초월해 모험을 펼쳐 나가는 스토리텔링을 펼치고 있다.

‘KB와 에스파의 만남’ 티저 영상은 에스파가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초대를 받으며 시작된다. 에스파는 가상세계 통로를 통해 KB의 디지털 세계로 건너와 메타버스에서 활약 중인 ae-에스파를 소환해 함께 미래 금융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KB금융의 디지털 혁신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티저 영상에 참여하며 KB금융 전체를 대표해 KB의 디지털 금융플랫폼 혁신 의지를 표현했다. KB국민은행 측은 “미래 금융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작과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위한 도전을 에스파와 함께 하기로 했다”며 “KB의 디지털 금융플랫폼 혁신 의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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