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유럽여자축구리그 “월드컵 격년 개최 반대” 공동 성명

입력 2021-10-05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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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과 유럽여자축구리그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진 중인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대해 공동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를 포함한 유럽 10개국 여자리그와 UEFA는 5일(한국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월드컵이 격년으로 치러지면 여자축구의 성장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격년 개최는) 진보적인 생각이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개적인 토론’을 제안했다.

FIFA는 남자 월드컵 개최 주기를 2년으로 줄이면서 연령별 대회와 여자축구 일정에도 변화를 주려고 한다. FIFA는 현재 남자 월드컵이 열린 다음 해, 4년 주기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남자 월드컵과 같은 해에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UEFA와 여자리그들은 “FIFA의 바람대로 남녀 월드컵 격년 개최가 이뤄진다면 남자축구 일정이 복잡해지면서 여자축구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성장세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FIFA 안이 현실화하면 올림픽과 같은 해에 남녀 월드컵이 치러지게 된다. 여자축구에서 올림픽은 여자 월드컵만큼 비중이 큰 대회다. UEFA와 리그들은 “2년에 한 번 월드컵이 열리면 경기 횟수가 늘어나면서 여자 선수들의 신체·정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개발국가 여자축구대표팀은 A매치 상대를 찾기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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