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올해 3월 포항에 개관한 Park1538 전경. Park1538은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 수변 공원 등을 테마공원 형태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포스코와 철강 산업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세계 철강업계 탄소중립 주도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3년이다. 첫 해 부회장 직을 1년간 맡고, 다음 1년동안 회장 직을 수행한다. 마지막 3년 차에는 다시 1년간 부회장 직을 이행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내년 10월 세계철강협회 총회 개최 시까지 1년간 신임 부회장 역할을 맡게 되며, 2022년 10월부터 1년간은 회장으로서 전세계 철강업계를 이끌어간다.
포스코 역대 회장중에는 1996년 김만제 전 회장, 2007년 이구택 전 회장, 2013년 정준양 전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출되었으며, 권오준 전 회장은 2017년 부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철강업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 포럼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세계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왔고, 포스코가 세계철강협회 내 중요 태스크포스인 철강 메가트렌드 전문가 그룹 위원장과 강건재 수요증진 협의체 위원장을 맡는 등 협회 내에서 꾸준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을 높게 평가 받아 회원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리 어워드서 기술혁신·커뮤니케이션 등 수상
포스코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함께 발표된 제 12회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기술혁신·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2개 부문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포스코가 기술혁신 및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총 6차례에 걸쳐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는 총 5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라 ▲기술혁신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한 기가스틸 롤스탬핑 신성형공법 세계 최초 개발 및 국내외 협업을 통한 양산화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 1GPa 이상의 초고강도 경량강판으로 1mm²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 ‘꿈의 자동차용 강판’이라고 불린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 차체 경량화 요구 등 자동차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약 5000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광양제철소 부지내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신·증설해왔으며 지난 달 기가스틸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올해 3월 포항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인 Park1538을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연계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철의 심미성과 미래 기술력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담아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첫 3조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3조11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4.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0조61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53% 증가했다. 포스코는 오는 25일 3분기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