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환경보호,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

입력 2021-10-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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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이 14일 열린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무해하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KBS

데뷔 22년만에 첫 고정 예능 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 출사표

죽도서 일주일간 ‘탄소 제로’ 도전
성공만 하면 ‘1만 그루 나무’ 기부
캠핑 친구부부 이천희·전혜진 섭외
“시청자들과 지식 공유 용기 생겨요”
“모르셨죠? 저 보기보다 웃긴 사람이에요.”

배우 공효진(41)이 ‘예능 출사표’를 던지며 한 말이다. 1999년 데뷔 이후 22년 만에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인 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를 14일 내놓으면서 “첫 회만 봐도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다른 출연자 이천희(42)·전혜진(33) 부부는 정작 “너무 지나친 자신감 같은데”라며 진땀을 흘린다. 그야말로 ‘찐친’(진짜 친구) 사이에서나 나올 법한 이들의 상황이 웃음을 자아낸다.

공효진의 자신감은 “꾸미지 않아도 되는” 의기투합의 ‘에너지’에서 나온다. 그동안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환경보호” 메시지와도 맞닿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반가움을 한껏 드러냈다.

“기획·출연까지 직접”
‘오늘부터 무해하게’는 공효진이 이천희·전혜진과 함께 충남 보령 죽도에서 일주일 동안 ‘탄소 제로’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 자가발전 동력기의 페달을 끊임없이 밟고, 구황작물을 키운다. 성공하면 1만 그루의 나무를 기부하게 되지만, 탄소를 배출하면 양에 따라 그루수를 차감한다. 모두 공효진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올해 4월 구민정 PD가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섭외 연락을 해왔어요.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종 아이디어를 냈죠. 평소 캠핑을 함께 다니는 이천희·전혜진 부부도 관심사가 비슷해 먼저 함께하자고 했어요.”

예능프로그램이 “전문 분야”가 아니라는 그는 “그래서 솔직히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할까 걱정은 된다”며 웃었다.

“그래도 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나가 ‘계속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소질이 있다니까요? 하하하! 목표는 하나예요. 시청자가 한 번이라도 더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거죠. 그 초심을 끝까지 잘 지킨 것 같아요.”

“푸른 하늘을 보고 싶다”
공효진은 2010년 환경에세이 ‘공효진의 공책’을 펴낼 만큼 오랫동안 환경보호에 관심을 드러내 왔다.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키로 한 것도 “나처럼 열정과 관심이 있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호주와 달리 뿌연 서울 하늘을 보면서 우리 세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촬영 소식을 들은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고 관련 지식도 공유해주니 희망과 용기가 점점 생겨요.”

그는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저탄소 습관 팁도 공개했다. 바로 텀블러(다회용컵)이다.

“텀블러만 있으면 플라스틱을 안 버려도 돼요. 조금은 불편하지만, 수고스러움이 뿌듯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분명 올 거예요. 그 뿌듯함이 은근히 중독성 강하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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