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야스민 충격 데뷔전&트리플크라운, 강성형 감독 통산 30승째

입력 2021-10-17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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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새 외국인선수 야스민(왼쪽)이 1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 홈경기 도중 라셈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하고 있다. 야스민은 이날 트리플크라운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OVO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현대건설이 새 외국인선수 야스민의 데뷔전 트리플크라운 활약에 힘입어 홈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43득점(공격성공률 55%, 4블로킹, 3서브에이스)을 기록한 야스민의 파괴력 넘치는 고공강타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6 25-17)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센터 중심의 배구에서 탈피해 좌우날개 중심의 배구를 원했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퍼즐 맞추기가 성공했다. 강 감독은 2016~2017시즌 남자부 KB손해보험 소속 이후 5시즌 만에 감독 통산 30번째 승리를 챙겼다. 강 감독은 KB손해보험 시절 통산 29승52패를 기록했다.
1세트 내내 현대건설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중반 이후 점수는 IBK기업은행이 앞섰다. 결정적 차이는 범실이었다. 단 1개의 범실로, 7개의 현대건설보다 실속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김수지-김희진 국가대표 센터가 9점을 합작해 10점을 몰아친 야스민의 강력한 공격에 대응했다. 20-20에서 먼저 23점에 올라선 IBK기업은행은 이다현의 속공과 야스민의 백어택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또 다른 도쿄올림픽 대표선수 표승주가 결정적 순간 등장했다. 세트 내내 무득점이었지만 2개의 클러치 공격으로 IBK기업은행에 1세트를 선물했다.

김수지는 2세트 3-5에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개인통산 200호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통산 445경기 1683세트 만에 달성한 V리그 통산 9번째 기념탑이다.

현대건설은 7-8에서 야스민의 2연속 서브에이스와 3연속 득점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1세트 48%의 공격점유율을 찍었던 야스민은 2세트에는 무려 73%의 공격성공률로 11득점하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다. 중앙을 생략하고 좌우날개의 대포공격으로 점수를 내는 현대건설의 플레이 방식은 폴리가 활약했던 2014~2015시즌을 연상시켰다.

두 팀 화력 차이는 세트를 거듭할수록 더 커졌다. 3세트에는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의 서브마저 강해지면서 IBK기업은행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2세트 2득점에 그쳤던 KIB기업은행 라셈은 3세트에도 양효진~야스민의 블로킹에 2차례 차단당하는 등 4득점으로 무기력했다.

네트 위로 올려만 주면 어떻게든지 해결하는 야스민은 4세트 13-10에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4세트를 마치기도 전에 이미 40득점을 돌파한 야스민의 압도적인 V리그 데뷔전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현대건설 세터진과 세트를 거듭할수록 타점이 맞아떨어졌다.

현대건설은 공격득점 59-44, 공격성공률 44%-33%, 블로킹 12-4, 서브에이스 5-2로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수원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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