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척추관절연구소, 봉침 ‘아파민’ 성분 신경세포 재생 효과 입증

입력 2021-10-18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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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선임연구원

-봉침효능 기전 최신 연구, SCI(E)급 국제학술지 게재
-아파민의 대뇌피질 신경세포 재생 효과 및 기전 확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김현성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봉침에 함유된 아파민 성분의 신경세포 재생 효과 기전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Toxins (IF=4.546)’ 8월호에 게재됐다.


봉침은 꿀벌에서 추출된 봉독을 정제해 활용하는 침술이다. 통증 완화 및 소염 작용이 뛰어나 요통이나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비롯해 외상, 피부 미백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봉독은 일부 과민성 쇼크를 유발하기도 해 의료진과 환자 양쪽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최근 봉침의 기전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이유다.


김현성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봉침을 구성하는 성분들의 신경 독성을 확인하기 위해 배아일 17일차 쥐의 대뇌피질로부터 신경세포를 채취한 후 봉독, 멜리틴, PLA2(포스포리파아제2), 아파민을 각각 다양한 농도로 24시간 동안 처리해 세포 생존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아파민 성분은 신경 재생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민 처리 농도가 높을수록 신경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인 축삭돌기의 재생량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파민은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신경성장인자(NGF)의 생성도 증가시켰다. 두 인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고배율 현미경 관찰 상 손상을 가한 신경세포와 비교해 아파민을 처리한 신경세포에서는 아파민 농도가 높을수록 축삭돌기의 재생량과 길이가 증가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를 통해 아파민이 신경 재생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발현을 촉진시킨다는 점도 규명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현성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향후 척추·신경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봉침 사용 시 치료 방향을 정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아파민이 관련 질환 치료의 유망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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