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풀릴 수가!’ 황의조, 대표팀 부진 털어낸 전매특허 중거리 골&부상 불운

입력 2021-10-18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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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FC 지롱댕 드 보르도 트위터

황의조(29·보르도)가 전매특허 감아차기 중거리 골을 뽑아내며 국가대표팀에서 부진을 털어내나 싶었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8라운드 낭트와 홈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뽑아내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그러나 보르도는 승점 8로 17위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9분 황의조가 부상으로 교체돼 향후 전력손실이 우려된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전반 17분에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감아차기 중거리 슛으로 낭트의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에게는 의미가 큰 득점이었다. 소속팀에선 이번 시즌 9경기에 나서 4골·1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A매치에선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9월 이라크~레바논, 10월 시리아~이란을 상대로 특유의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9분 황의조는 오른쪽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을 밟아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벤치로 물러난 뒤에는 치료 중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올 시즌 황의조의 존재감을 고려하면 부상 소식은 보르도로선 악몽과도 같다. 이번 시즌 팀의 12골 중 5골(4골·1도움)이 황의조 발에서 나왔고, 공격전개과정에서 비중도 상당하다. 낭트전이 보르도의 창단 140주년 기념경기였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경기 후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보르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황의조의 부상이다. 부디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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