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PS 진출’ 확정한 삼성 허삼영 감독 “조금 더 높은 곳을 본다”

입력 2021-10-19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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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스포츠동아DB

“감흥은 없다. 더 높은 곳을 본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팀이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잔여경기를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허 감독은 1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PS 진출이 확정됐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은 곳을 본다.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다. 선수들도 이전과 다르지 않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열심히 자기 몫을 해줬고, 지원 파트의 도움도 컸다.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돼 조기에 PS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에 다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다가올 선두 KT 위즈와 맞대결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두산전을 마치면 하루를 쉬고 회복훈련을 한 뒤 22일부터 KT와 2연전 등 홈 3경기가 예정돼 있다. 선발투수 중 1명은 불펜으로 돌렸다. 불펜도 질적, 양적으로 잘 준비가 된 상태라고 본다”며 막판 스퍼트 구상을 전했다.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두산에 우승트로피를 내준 뒤로는 가을야구무대를 밟지 못했다. 핵심선수들이 프리에이전트(FA) 등을 통해 팀을 떠났고, 모기업의 지원도 줄어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여파로 지난 5년간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이 눈부시게 성장한 데다, FA로 오재일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다시 가을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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