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판매 6000만장 예고 ‘K팝의 힘’

입력 2021-10-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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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BTS·스트레이키즈·NCT·블랙핑크
1000만장 돌파…88개국 수출도
음반수출액 약 2064억 120% 늘어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비교적 큰 시장인 중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케이(K)팝 앨범 판매량이 2014년 이후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맞고 있다.

19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음반 판매량은 약 4300만장으로,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매년 1위부터 400위까지를 토대로 한 연간 음반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수치는 2014년 738만장 이후 해마다 증가해왔다. 2015년 838만장, 2016년 1080만장, 2017년 1693만장, 2018년 2282만장, 2019년 2459만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4200만장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케이팝 4세대 선두주자인 스트레이키즈(JYP엔터테인먼트)까지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이른바 가요계 ‘빅4’ 기획사인 하이브(방탄소년단·세븐틴), SM엔터테인먼트(엑소·백현·NCT 드림·NCT 127),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가 모두 밀리언셀러를 배출하게 됐다.

특히 음반 판매량에 강세를 보이는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컴백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6000만장 판매고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 판매량을 추산하면 당초 예상한 연간 판매량 5000만장 돌파가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4분기 앨범 판매량이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총 음반 판매량은 6000만장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발 케이팝 팬덤 규제 조치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케이팝 앨범의 인기는 뜨거웠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음반 수출액은 1억7394만8000달러(약 2064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19.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가장 많이 수입했고, 중국·미국·인도네시아·대만·태국 순이었다. 또 2012년 23개국에서 올해는 88개국으로 수출국이 크게 늘어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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