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여름 지났다고 방심 금물…집 근처 24시간 비뇨기과 파악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0-26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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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여름이 지나도 발생률이 줄지 않고 있다. 요즘 같이 찬바람이 불 때도 여름처럼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며 평소 느끼지 못했던 이상증상이 나타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요로결석은 요로에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생겨 폐색으로 인한 요로감염을 일으키고 요로 장애를 야기하는 질환이다. 활동성이 강한 20~40대에 흔히 나타나며 재발이 잦아 치료를 해도 5~10년 이내에 절반 가량은 재발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요로결석 증상은 소변 배출 시 하복부와 옆구리에 날카로운 물체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꼽힌다. 유난히 통증이 심한 이유는 결석이 요로를 따라 이동하다 막히면 주변 근육과 장기에 자극이 발생하고 요관이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석을 만드는 성분은 소변에 있던 칼슘 수산염이나 칼슘 인산염 등의 성분이 농축되어 작은 결정을 만들고 이들이 커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아랫배 쪽에서 시작하며 다른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을 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통증은 주로 옆구리에 나타나며 결석이 작은 요관을 따라 서서히 움직이는 동안 발생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 고환이나 음낭에서, 여성의 경우 음부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빈뇨, 구역감, 구토, 복부팽만, 혈뇨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수신증, 신부전증 등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4mm 이하의 결석은 자연배출을 유도하지만 1cm 이상이라면 체외충격파석쇄술이나 요관내시경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신장결석이나 요관결석에 집중시켜 잘게 분쇄한 뒤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방법이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이 외래에서 손쉽게 치료를 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을 3회 이상 시행을 했음에도 결석이 단단해 제거가 되지 않는다면 요관내시경결석제거술을 시행하게 된다. 신장 내부나 신장 근처 결석이라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어 요관내시경결석제거술이 더 적합하다.

요로결석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만큼 24시간 응급시스템을 갖춰 언제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비뇨기과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재발률이 높은 만큼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며 하루에 2 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마시고 염분이 많은 찌개류나 동물성 단백질 등의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오렌지, 수박, 자몽, 레몬 등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동대문 열린비뇨기과 안재성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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