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집착 두집 살림…상간녀 정체 쇼킹 (애로부부)

입력 2021-10-26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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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채널·채널A‘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약칭 애로부부)가 욕망에 눈이 멀어 믿음을 저버린 사람들의 사연을 다룬 ‘애로드라마-초고층 스캔들’, 그리고 17년째 짝사랑 중인 아내 신경선과 남편 원종윤의 ‘애정표현’을 둘러싼 ‘속터뷰’로 다시 한번 보는 이들을 뒷목을 잡게 했다.

25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믿었던 이웃 동생의 배신과 기가 막힌 요구를 하는 남편 때문에 치를 떠는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초고층 스캔들’이 공개됐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남편과 딸 하나를 두고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아내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 엄마인 이웃 여인을 알게 됐다. 둘은 육아 고민, 남편 고민, 다른 입주민들의 속사정까지 털어놓으며 친해졌다. 아내는 남편에게 그녀를 ‘친한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점점 이웃 여인을 깊이 믿은 아내는 “건강상의 이유로 아들을 낳지 못해, 남편과의 불화가 오래됐다”는 본인의 아픔까지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여인과 연락이 잘 안 되기 시작했고, 그동안 그녀가 자신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주거나 집 초대를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아내는 꺼림칙함을 느꼈다. 그러다 아내는 남편의 차에서 동생의 흔적을 발견했고, 남편과 동생의 불륜을 확인했다.

상간녀가 돼 버린 이웃 여인의 집을 찾아갔지만, 그곳에 그녀는 없었다. 이어 다른 입주민들은 아내에게 “그 상간녀는 작정하고 아파트에 들어온 ‘프로 첩’이다”라고 알려줬다. 알고 보니 상간녀는 아파트 주민도 아니면서 입주민 카드를 구해 작업할 남자를 물색했고, 아내가 목표물로 걸렸던 것이었다. 상간녀의 진짜 집을 찾아가 따지는 아내에게 상간녀는 “모든 일이 계획이었고, 지금은 당신 남편의 아들까지 임신했다”고 고백했다. 아내에게 들은 정보로 남편에게 아들에 대한 집착이 있음을 알고 있던 상간녀는 “다른 것 바라지 않고 아들 낳아주고 싶었다”라는 말로 남편을 유혹했다.

그런 가운데 남편은 “아들 하나 낳아줬으면 내가 이렇게 안 했다. 내 핏줄은 버릴 수 없다”라며 아내를 모욕했다. 이어 남편은 “이혼은 안 할거니 걱정 말라”며 뻔뻔하게 두집 살림을 선언했다. 게다가 상간녀는 남편이 구해준 같은 아파트로 이사까지 오며 아내를 도발했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딸과 제 자리를 그 여자에게 완전히 뺏길지도 모른다”며 사연을 보냈다.

역대급 사연에 MC 최화정은 “상간녀는 결국 아들을 낳았고 사연자 아내는 상간 소송을 두 번이나 걸었지만, 남편이 위자료를 대신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고 더 답답한 실제 상황을 덧붙였다.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위자료에 신경 쓰기보다는 양육비나 재산분할에 집중하는 게 낫다. 다만, 남편이 재산을 은닉할 수도 있으니 재산 파악 후 가처분 가압류 신청 등 보전소송을 먼저 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MC 최화정과 홍진경은 “빨리 도망가라”며 남편과의 관계를 꼭 정리하길 조언했다. 이어 MC 송진우는 “사연자에게 아들을 못 낳은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어 보이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 그런 짐은 다 덜어버리면 좋겠다”며 사연자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날 ‘속터뷰’에는 17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헬스 트레이너이자 보디빌더 남편 원종윤과 아내 신경선이 출연했다. 남편에게 먼저 반해 짝사랑으로 결혼까지 쟁취한 아내 신경선은 “17년째 짝사랑하는 것 같다. 남편은 애정 표현이 너무 없다”며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남편 원종윤은 “원래 좀 무뚝뚝한 편이다. 근데 아내는 SNS에 공개적인 애정 표현을 강요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원종윤은 “트레이너로 수업 중인데 아내가 ‘수강생에게 웃지 마’, ‘터치하지 마’와 같은 연락을 계속하고, 남자 회원만 진행하라며 간섭한다”며 아내의 과한 집착을 토로했다. 그러나 원종윤은 “일할 때는 저도 서비스직이니 친절하고 설명을 잘해주지만, 집에서는 그냥 쉬고 싶다. 하지만 아내는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매일 대화하길 원해서 쉴 틈을 안 준다”고 아내의 관심을 버거워했다. 신경선은 “남편과 계속 붙어있고 싶다. 나는 그냥 다정한 말 한 마디가 필요한데 남편은 그게 안 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아내의 서운함에는 아픈 사연도 있었다. 아내 신경선은 “작년에 자궁경부암으로 많이 아팠다. 그 때 코로나19로 입원, 수술, 퇴원까지 모두 혼자 해야만 했는데, 회의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녀가 “퇴원하자마자 저를 두고 남편은 운동을 갔다”고 말하자 원종윤은 “그 당시 아내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고, 일에서 중요한 시기라 일이 잘 풀리면 경제적 여유가 생겨 아내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신경선은 “저한테는 남편이 1순위인데…남편에겐 내가 1순위가 아닌가 보다 싶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MC 양재진은 “아내 분은 아픈 이후로 모든 가치관이 무너지고 변화한 것 같다. 암 진단에 정신적 충격도 많이 컸을 것이다.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면 좋겠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해왔던 것을 이제 해 줘야 할 때다. 아내에게 맞추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MC 홍진경은 “표현하지 않는 것도 괴롭히는 일이다. 아내를 위해서라도 남편이 표현하려고 더 노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투표에서 MC들은 3대2로 아내 신경선의 손을 들어주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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